김성태 폭행사건에 ‘격앙’…한국당 “10명씩 릴레이 동조단식”
by김미영 기자
2018.05.05 23:50:19
5일 밤 국회서 비상의총 소집
홍준표 “나라가 어디로 가나… 계획적 테러, 철저히 조사해야”
김성태, 단식 계속 “목숨 잃는 한 있어도 끝까지 투쟁”
천막농성장 당번, 10명으로 늘려…10명씩 동조단식도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5일 ‘드루킹 특검’ 도입을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이던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 경내에서 폭행을 당하는 일이 벌어지자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국당은 ‘드루킹 특검’ 관철을 위한 대여투쟁 강도를 높이기 위해 국회 내 천막농성장 투입 의원들을 늘리고 하루씩 의원 10명이 김 원내대표와 ‘동조단식’을 벌이기로 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밤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서 “시내에서 행사하다가 일어난 것도 아니고 국회 안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제1야당 원대대표를 테러하기 시작하면 나라가 어디로 가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대표는 “(가해자는) 절대 혼자가 아니다. 우발적인 것도 아니고 계획된 것”이라며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폭행 당한 후 병원으로 후송됐던 김성태 원내대표는 깁스를 한 채 퇴원에 의총에 참석했다. 김 원내대표는 “정말 처참한 하루였다. 제대로 된 저항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는 “드루킹의 댓글조작으로 민주주의를 훼손시킨 것에 대해서, 또 공모하고 함께 했던 사람들에 대해서 진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노숙단식투쟁 현장으로 가겠다. 드루킹 특검이 수용되는 날까지 테러가 아니라 목숨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끝까지 싸우겠다”고 역설했다.
윤재옥 수석부대표는 “이 사태는 개인에 대한 테러가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테러”라며 “한국당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더 가열차게 투쟁하겠다”고 천명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단식투쟁 관련해서 비상상황이다. 3명 내지 4명이 했던 천막투쟁을 10명으로 늘리겠다. 비상당번조 의원들은 24시간 천막에서 투쟁해야 한다”며 “하루씩 10명이 24시간 릴레이 동조단식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