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성용 전 KAI 사장 영장심사 22일 오전 진행

by이승현 기자
2017.09.22 09:25:37

오민석 부장판사 심리…밤 늦게 결과 나올 듯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경영비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는 하성용(66·) 전 사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이 22일 오전에 열린다.

(사진=방인권 기자)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오민석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하 전 사장의 영장심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부장 이용일)는 자본시장법 및 상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사기·배임, 업무방해, 뇌물공여, 배임수재 등 총 10개 혐의로 전날 하 전 사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지난 19일 하 전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그간 제기된 경영비리 의혹을 집중 추궁한 뒤 긴급체포한 상태였다.



검찰은 그가 2013년부터 올해까지 사장으로 재임하며 납품가 부풀리기와 비자금 조성, 분식회계, 채용비리, 협력사 지분 차명소유 등 그간 제기된 각종 경영비리 위혹 전반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는 이날 밤이나 다음날 새벽 쯤 나올 전망이다. 하 전 사장의 구속 여부는 지난 7월 중순부터 2개월 넘게 진행된 검찰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만약 검찰이 하 전 사장 신병확보에 성공하면 사장 연임과 한국형전투기(KF-X) 사업 수주 등을 위해 정권 고위인사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도 수사대상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