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휴대폰 사옥 MS에 넘긴다

by김유성 기자
2013.11.22 11:37:44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몰락한 휴대폰 황제 노키아가 핀란드 헬싱키 도심 에스푸에 있는 본사 사옥을 마이크로소프트(MS)에 넘긴다. 노키아는 21일(현지시간) 이메일 성명을 통해 휴대폰 사업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서는 헬싱키 도심에서 떨어진 네트워크 사업부로 옮긴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매각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본사 사옥을 MS에 넘긴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블룸버그는 휴대전화 사업부만 에스푸 사옥에 남고 네트워크 장비 등 사업부는 헬싱키 도심에서 떨어진 카라포르티(Karaportti) 캠퍼스로 이전한다고 전했다.



건물 전체가 유리로 된 에스푸 사옥은 노키아가 1998년 이후 14년간 세계 1위 휴대폰 업체를 지키면서 핀란드 경제의 대표적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노키아가 스마트폰 시장 적응에 실패하고 지난해 삼성전자(005930)에 선두 자리를 빼앗기면서 사세가 급격히 기울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에는 부동산 회사에 사옥을 매각했고 임대해 사용했다.

블룸버그는 지난 19일 노키아 주주들이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MS에 73억달러에 매각하는 안을 최종 동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