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주택거래, 수도권 ‘방긋’ vs 지방 ‘울상’

by김경원 기자
2013.04.15 11:00:00

2009년 이후 월간 거래량 최저 수준
전월 대비 40.9% 증가 vs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

[이데일리 김경원 기자]올 3월 주택매매 거래량이 지난해보다 수도권에서는 늘어났으나 지방에서는 줄어들었다. 특히 2009년 이후 3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해양부는 3월 주택매매거래 동향과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택 매매거래량은 6만661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만7541건) 대비 1.4%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2009년 이후 3월 거래량으로는 최저치다.

다만 지난 2월 거래량(4만7288건)과 비교하면 40.9%나 상승했다. 지난 1월 취득세 감면혜택 종료로 큰 폭으로 감소했지만 2월과 3월에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2만6766건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2만5958건)에 비해 3.1% 증가했다. 반면, 지방은 3만9852건이 거래됐는데 지난해 같은 기간(4만1583건) 대비 4.2% 감소한 규모다.



서울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4% 늘었다. 특히 강남3구는 65.5% 증가하면서 거래 회복세를 보였다.

주택 유형별로 아파트는 4만73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늘었고 단독·다가구와 연립·다세대는 각각 5.1%, 10.0%씩 줄었다.

규모별로 수도권은 60~85㎡(+11.5%), 85~135㎡(+38.3%)에서 거래 증가폭이 컸으며 지방은 40㎡이하(-12.9%), 85~135㎡(-13.8%)에서 감소폭이 컸다.

주요 단지별 실거래가를 보면,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7㎡는 7억5000만원에서 7억7259만원으로 한 달 새 2250만원이 올랐다. 강남 개포동 주공1단지 43㎡은 6억5983만원에서 6억7700만원으로 1개월만에 1717만원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