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원구성 협상 첫 만남..대화 강조속 ‘신경전’

by이도형 기자
2012.05.17 11:50:55

[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여야가 17일 19대 국회 원구성 협상에 본격 착수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운영위 소회의실에서 첫 회담을 갖고 국회 원구성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양측은 대화와 타협을 말하면서도 서로 향해 견제구를 던지는 것도 잊지 않았다.

언론에 공개된 회담 모두 발언에서 김 원내수석은 “이번에 국회 선진화법이 통과되면서 19대 국회에서는 대화와 타협을 위한 법적 기반을 닦았다”며 “오늘은 (합의를 위한) 첫 고리를 꿰는 날이다”라고 말했다.



박 원내수석 역시 “국회법에 나와 있는 6월 5일 개원을 위해 노력하자”며 “여당도 많이 양보해 주시고 저도 무리한 요구를 안하겠다”고 화답했다.

양측은 ‘서로 잘 아는 사이’, ‘천생연분’등 덕담을 주고 받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대화 중간중간 서로에게 견제성 발언을 날리기도 했다.

박 원내수석은 “김 원내수석이 워낙 까다로워서 걱정이다. 상임위 증설 문제는 오해가 많았던 것 같다”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수석은 이에 “워낙 박 원내수석이 합리적이신 분이라서 충분히 (협상 과정에서) 납득하고 이해하실 걸로 본다. 5일 개원 꼭 할 수 있도록 하시죠”라고 답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원 총선거 후 최초의 임시회는 임기 개시(5월30일) 후 7일 이내에 열도록 돼있다. 그러나 상임위 증설,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을 놓고 여야가 팽팽히 맞설 것으로 예상돼 본회의가 예정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는 불투명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