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남 기자
2011.10.05 13:18:26
올해 2.2억대→2015년 3.25억대 성장
콘텐츠 제작기능 앞서기 때문
넷북시장은 올해부터 쪼그라들듯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최근 태블릿PC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노트북의 지위는 굳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트북이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기능에서 한참 앞서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5일 시장조사업체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전 세계 노트북 출하량은 올해 2억2000만대에서 오는 2015년 3억25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노트북의 성장률은 과거에 미치지 못하지만, 태블릿PC 탓에 잠식될 것으로 보이는 넷북 시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굳건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두 자릿수 이상 고성장을 누렸던 넷북 시장은 올해부터 쪼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3200만대의 출하량을 기록, 전년 대비 33.2%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예상 출하량은 1350만대다.
매튜 윌킨스 아이서플라이 연구원은 "태블릿PC와의 치열한 경쟁에도 불구하고 노트북은 본연의 콘텐츠 생산기능 덕에 그 시장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PC업체들의 움직임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PC가 급격히 몰락할 것이라는 일부 전망을 무색케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PC사업부를 분사하겠다고 밝힌 HP는 최근 최고경영자(CEO)가 바뀌면서 이를 전면 재검토하고 있다. HP가 `상징`과도 같은 PC사업을 결국은 끌고 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연일 `스마트`를 외치는 삼성전자(005930)가 PC사업을 확대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현재 전 세계 8위인 삼성전자는 2015년 3위에 오른다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LG전자(066570) 역시 구본준 부회장이 PC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업계 고위관계자는 "노트북이 태블릿PC에 밀려 사장될 것이라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며 "프리미엄 전략으로 간다는 전제 하에 수익이 나는 시장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