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160선도 이탈..투신권 `세게 파네`

by장영은 기자
2011.07.11 13:58:1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낙폭을 더하며 2150선 중반까지 밀려났다.

11일 오후 1시50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22.68포인트(1.04%) 하락한 2157.67을 기록하고 있다.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지만 오후 들어 빠른 속도로 불어나는 투신권의 매물에 지수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투신권은 2373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하며 기관 매물이 대부분을 쏟아내고 있다. 기금(466억원)과 보험(70억원)도 `팔자`에 동참하고 있으며 나머지 기관 주체는 조금씩이나마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176억원, 개인은 2211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대량의 매수 우위가 집계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2349억원, 비차익거래는 1202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이는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하면서 시장 베이시스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성봉 삼성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이번 주에는 다양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면서도 "연중 고점 돌파는 잠시 지연됐을 뿐"이라고 판단했다.

김 팀장은 "미국이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돌입한다"며 "일본지진과 유가충격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돼 고용충격을 극복할 수 있는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형주가 중소형주가 대비 크게 밀리고 있는 가운데 업종별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우세하다. 증권과 운수장비 전기전자 화학 등이 1% 후반에서 2% 넘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반면 전기가스와 기계 음식료 등 일부 업종은 전체 시장의 약세에도 상승 반전에 성공한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