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 사업 진출

by민재용 기자
2008.10.27 11:32:38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및 통합 팩키지 모듈 양산 준비 착수
현대차 그룹, 하이브리드차 경쟁력 조기 확보 기대
2012년까지 1천억 투자

[이데일리 민재용기자] 현대모비스(012330)가 차세대 친환경 자동차인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핵심부품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모비스는 하이브리드차 `구동모터` 및 `통합 팩키지 모듈(IPM)` 제조사업을 위한 양산 준비에 돌입한다고 27일 밝혔다.

구동모터는 하이브리드차에서 일반차량의 엔진 역할을 분담하고, IPM은 배터리와 베터리 제어, 전기모터 역할 등의 통합 기능을 수행한다. 이들 부품은 하이브리드카 전용부품 중, 기능 기여도에서 전체의 80% 이상을 차지할 만큼 핵심적인 부품이다.

특히, 이 부품들은 `하이브리드차`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기술개발 경쟁이 한창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와 `연료전지차(FCEV)`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공용품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진출은 하이브리드차 핵심부품에 대한 경쟁력을 조기에 확보하고자 현대차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으로 결정한 사안"이라며 "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의 국산화와 품질향상을 통해 현대차 그룹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도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차도 하이브리드 개발에 더욱 박차를 가한 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 아반떼 LPI와 포르테 차종의 하이브리드차를 출시할 계획이고, 2010년에 쏘나타 하이브리드차, 2011년에는 로체 하이브리드차도 각각 양산에 들어간다는 방침이다. 2013년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양산을 위한 준비도 추진 중에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오는 2012년까지 하이브리드차 부품 개발에만 총 1000여억 원을 투자하고 현재 60여명인 하이브리드차 부품 연구개발 관련 인원도 200여 명 수준으로 확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에 적용할 부품을 오는 12월부터 시험 생산에 들어가 내년 5월부터 본격 양산한다. 아울러 하이브리드 자동차 핵심부품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쏘나타 하이브리드차가 양산되는 2010년 이전에 대단위 하이브리드차 부품 전용 공장을 추가로 신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