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7.05.18 12:40:47
"매도-매수 힘겨루기 양상..바닥론 시기상조"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 하락세가 주춤해졌다. 지난해 가을 수준으로 값을 낮춘 급매물이 나오며 하락세를 이끌었지만 4개월이상 하락세가 지속되자 일단 멈칫한 모습이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하락세가 커지는 양상이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10%로 전주(-0.09%)와 비슷했다.
하락세를 주도하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한주간 -0.26%의 변동률을 기록하며 전주 -0.45%보다 하락폭이 둔화됐다. 강동구와 송파구 일대의 재건축은 하락세를 지속한 반면 강남구 재건축은 급매물이 일부 팔리며 하락세가 멈칫한 상태다.
반면 일반아파트는 중대형 중심의 하락세가 더욱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 재건축을 제외한 일반아파트는 0.08% 하락해 전주(-0.04%)보다 많이 떨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37%), 강남(-0.30%), 서초(-0.17%), 영등포(-0.14%) 등이 큰 하락세를 보였다. 양천(-0.09%), 용산(-0.05%), 송파(-0.04%), 광진(-0.04%) 등도 한주간 하락했다.
5대 신도시는 산본(-0.07%), 평촌(-0.07%), 일산(-0.07%), 중동(-0.05%), 분당(-0.03%) 등으로 지난 주에 이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하락률(-0.05%)은 줄었다. 수도권에서는 성남(-0.47%), 과천(-0.24%), 안양(-0.23%), 수원(-0.21%)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호연 부동산114 연구원은 "재건축 시장을 두고 매도자와 매수자간에 힘겨루기 양상에 들어갔지만 금리인상 등 하향안정 요인이 더 많다"며 "급매물 거래성사 영향으로 하락세가 주춤해졌지만 아파트값 바닥론을 제기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한편 전세시장은 서울 -0.02%, 신도시 -0.08%, 수도권 -0.09%로 비수기의 약세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