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롯데지주, ESG전담팀 신설…그룹 차원 ESG경영 박차
by윤정훈 기자
2021.07.01 09:26:10
ESG전담팀 담당임원 조성욱 상무 임명
환경, 사회뿐 아니라 지배구조 개편 등 전략 업무 맡을 듯
신동빈 회장 “ESG 비전과 전략 반드시 고려해야” 강조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롯데지주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 체제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ESG 전담팀을 신설했다. 전담팀 신설을 통해 지주사 자체 ESG경영 추진은 물론 롯데그룹 차원의 ESG경영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월 상반기 VCM(과거 사장단 회의)을 주재하고 있다(사진=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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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주사는 지난달 ESG전담팀을 신설하고, 조성욱 상무(상무보)를 담당 임원으로 임명했다. 조 상무는 롯데케미칼에서 디지털혁신부문장을 맡아 성공적으로 전사적인 디지털 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이같은 역량을 인정받아 이번에 지주사의 ESG담당 임원으로 영입됐다. 조 상무는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오고, 서울대 MBA 과정을 수료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ESG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앞서 지난 1월 신동빈 롯데 회장은 상반기 롯데 VCM(과거 사장단 회의)에서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ESG경영에 대한 전략적 집중이 필요한 시기로, ESG 요소는 비전과 전략을 수립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는 기업 생존 및 사업의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 사항”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 조성욱 롯데지주 ESG담당 상무(사진=롯데지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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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상무는 그룹사 차원의 ESG 전략 수립과 시너지 방안 등을 모색할 전망이다. 특히 환경(E)과 사회(S)뿐 아니라 지배구조(G) 개선 등에도 신경을 쓸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부터 국내 대기업 계열사에 출자한 국외 계열사 정보의 공시가 의무화되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그룹은 그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지배구조 정점인 롯데홀딩스와 광윤사에 대해서도 호텔롯데 공시에 포함해야 한다.
롯데 주요 계열사들은 그룹의 방침에 맞춰 ESG 목표와 실행방안을 속속 내놓고 있다.
유통계열사인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업계 최초로 17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했다.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중소 협력사와 동반성장 프로젝트에 투입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화학 사업부문(BU)은 친환경 사업 강화, 자원 선순환 확대, 기후 위기 대응, 그린 생태계 조성 등 4대 핵심과제에 약 5조 2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2030년까지 친환경 사업 매출 6조원을 달성하고 탄소중립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롯데의 전 계열사와 긴밀한 공조로 지속 가능한 소재 발굴 및 패키징 개발로 그룹 내 자원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ESG가 중요하기 때문에 전담 임원을 임명하고, 팀을 신설한 것”이라며 “앞으로 그룹사의 전체적인 ESG 방향성을 고민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