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큐 검은사막’…신작 없이 잘 버틴 펄어비스 “4분기도 자신”(종합)

by노재웅 기자
2020.11.12 09:13:23

‘검은사막’ 바탕 영업이익률 34% 견조한 수익성 유지
신작 ‘붉은사막’, 12월 중 신규 콘텐츠 공개 예정
“직접 서비스 전환 효과 커…4분기는 반등할 것”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펄어비스 제공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펄어비스(263750)가 신작 출시 없이도 효자게임 ‘검은사막’의 안정적인 글로벌 서비스를 바탕으로 3분기 1000억원대 매출을 이어갔다. 차기 대형 신작 ‘붉은사막’의 내년 출시 전까지 이러한 흐름을 얼마나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 가운데, 펄어비스는 4분기도 반등을 자신했다.

12일 펄어비스는 올 3분기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183억원, 영업이익 40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7%, 11.0% 감소한 실적이다.

다만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와 동일한 34%를 기록,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지역별 매출은 한국 23%, 아시아 32%, 북미·유럽 45%로 해외 비중이 77%를 차지했다. 플랫폼으로 살펴보면 PC 46%, 모바일 44%, 콘솔 10% 순이다.

펄어비스는 한국과 일본에서의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전환 등을 통해 3분기 수익성을 높였다. PC의 경우 글로벌 전 지역의 ‘하사신’ 클래스 업데이트로 신규 이용자가 급증하며 지난 3개년 동기간 서비스 중 가장 높은 판매액을 기록했다.

모바일은 ‘하사신’ ‘대양’ 업데이트로 복귀 및 신규 이용자가 글로벌 평균 200% 증가했다. 콘솔 또한 많은 신규 이용자가 유입되며 매출 반등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이브 온라인은 핵심 이용자의 증가와 중국 매출의 확대로 3분기 연속 성장을 이어갔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는 “검은사막 한국과 일본 직접 서비스 전환 이후 매출에 잡히는 영업수익이 약 2~3배 증가했다. 향후에도 직접 서비스 전환하는 경우 비슷한 재무 효과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에서의 경우 검은사막은 서비스 5년차임에도 PC MMORPG 시장에서 1위 유지할 정도로 높은 호응 얻고 있다. 국내도 4분기는 겨울방학 등 계절적 성수기에 해당된다. 3분기 신규 이용자 유입 추이를 보면 4분기는 반등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이어 북미·유럽의 검은사막 직접 서비스 전환 가능성도 열어뒀다. 정 대표는 “계약 사항이라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북미·유럽은 PC·콘솔에서 큰 매출이 발생하는 지역이므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 4분기 출시 예정인 대형 차기작 ‘붉은사막’과 관련한 이벤트도 곧 열릴 예정이다.

정 대표는 “올해 12월 붉은사막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라며 “검은사막은 전 세계에서 높은 성과를 올렸지만,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 있는 PC MMORPG 장르였기 때문에 서구권에서는 한계가 있었다. 붉은사막은 처음부터 콘솔을 공략해서 높은 완성도로 개발 중이기 때문에 검은사막보다 더 큰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는 “펄어비스는 안정적인 게임 서비스를 통해 탄탄한 이용자 기반을 갖춰가며 검은사막과 이브 IP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었다”며 “4분기는 붉은사막의 새로운 콘텐츠를 공개하여 기대감을 높이고 신작 게임 개발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