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秋 아들 의혹 제기' 신원식·당직사병 수사 착수

by공지유 기자
2020.10.07 09:05:22

서초서, 신원식·당직병·이철원 전 대령 등 고발건 수사
시민단체 "허위 주장 통해 추 장관·서씨 명예훼손"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경찰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 서모(27)씨의 군 특혜 의혹을 제기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과 당직사병 현모씨의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에 대한 고발 사건 수사에 착수했다.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이 지난달 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 아들 병역 시절 병가 및 연가 사용과 관련한 녹취록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시민단체가 신 의원과 현씨, 전 주한미군 한국군지원단장 이철원 예비역 등 4명을 고발한 사건을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았다.

앞서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은 “추 장관과 서씨의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은 물론 언론의 업무를 방해하고 국민 여론을 잘못된 방향으로 왜곡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이들을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단체는 “제보자 현모씨는 서씨의 휴가 처리가 특혜라고 주장했지만, 최근 서씨와 같은 중대에 근무했던 전 동료의 인터뷰, 다수의 반박 증언으로 발언의 사실 여부와 폭로 동기에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 상태”라며 “허위 주장을 통해 심각한 명예훼손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고발 내용을 검토한 뒤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첫 고발인 조사는 13일 오후로 예정됐다.

한편 현씨 측 역시 ‘서씨와 통화해 군 복귀를 지시했다’는 현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현씨에게 모욕적 표현을 한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다.

현씨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 김영수 국방권익연구소장은 지난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장문을 내고 “현씨가 거짓말을 했다고 한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서씨 측 변호사를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죄로 경찰청에 고소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