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T1, 파괴적 포킹조합으로 1세트 선취

by노재웅 기자
2020.04.25 18:44:27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 결승
<1세트>T1(승) 1대0 젠지(패)

T1 선수단. 사진=노재웅 기자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오브젝트 운영 면에서 앞선 모습을 보인 T1이 선취점을 따내며 ‘LCK V9’에 한 걸음 다가섰다. 파괴적인 ‘포킹조합’ 속에서 원거리 딜러 ‘테디’ 박진성의 바루스는 4만 이상의 딜량을 올리며 팀의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25일 오후 종로 롤파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0 리그오브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스프링 결승전 1세트에서 T1이 젠지에 승리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사고가 터졌다. ‘커즈’ 문우찬의 그레이브즈 동선을 예상하지 못한 ‘비디디’ 곽보성의 아지르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전사한 것. 심리적으로 자칫 위축될 수 있는 위기였지만 젠지는 5분과 9분 연달아 ‘칸나’ 김창동의 사일러스를 잡아내며 균형을 잡았다.



초중반 라인전에서 킬 스코어는 젠지가 근소하게 앞섰지만, 오브젝트 관리에선 T1이 압도했다. T1은 15분까지 두 번의 전령과 용을 일방적으로 챙기면서 골드 차이를 벌렸다.

지속된 골드 격차에도 30분까지 팽팽하게 버텼던 젠지가 30분 미드 한타(대규모 교전)에서 크게 무너졌다. 용과 바론이 모두 나온 상황에서 T1이 바론 쪽으로 젠지를 유도했고, 시야를 잡기 위해 정글로 들어갔던 ‘클리드’ 김태민의 렉사이를 쉽게 잡은 뒤 ‘룰러’ 박재혁의 아펠리오스를 제외한 4명을 휩쓸었다.

35분 두 번째 미드 한타에서 ‘라스칼’ 김광희의 오른을 잡아 낸 T1은 편하게 바론 버프를 두른 뒤 상대 넥서스로 진격, 전 라인의 억제기를 무너뜨렸다. 젠지는 3억제기가 드러낸 상황에서도 무려 10분을 버텼지만, 지속해서 바론 교전을 유도한 T1에 마지막 한타를 패배하면서 45분 결국 넥서스를 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