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익, ‘백종원 골목식당’ 지적 중단 “할 말 다 했다”
by장구슬 기자
2018.10.10 09:04:31
 | 황교익 (사진=이데일리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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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구슬 기자] SBS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에 대한 연이은 비판으로 논란이 됐던 맛 칼럼리스트 황교익이 “더는 관련 지적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황씨는 지난 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조작방송과 관련해 며칠을 시끄럽게 지냈다”면서 “지난 글들을 펼쳐놓고 읽으니 내가 할 말은 이제 다했다는 느낌이 든다. 더 해봤자 중언부언”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기 위한 여러 일과도 맞서야 했고 내 이미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주변의 걱정들을 수없이 들었다”며 “걱정의 마음은 이해하나 그렇다고 조작방송이 없었던 것은 아니니 내 직업상 계속 지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남은 것은 방송사 내부의 논의일 것”이라며 “방송사 내부에 윤리규정 등이 꼼꼼하다. 원칙대로 일을 처리할 것이라 믿는다”고 전했다.
황씨는 “처음에는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보도가 대부분이었으나 논란이 진행될수록 조작방송의 문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려는 언론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 올바른 보도가 더 많아질 것이라 나는 믿는다”고 밝혔다.
황씨는 또 “많은 분이 내 의견에 동의하고 힘을 실어줬고, 근거 없는 악플에 시달린 분들도 있다”며 자신의 의견을 지지해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황교익이라는 사람 편을 든 것이 아니라 진실의 편에 서서 한 발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분들이 훌륭한 것이다. 그분들처럼 살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종원 골목식당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 조작방송에 대한 지적은 이제 그만한다. 충분히 했고, 이후 여론이 차차 바로잡혀나갈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황씨는 ‘백종원 골목식당’ 방송 내용을 비판해 논란을 빚었다. 황교익은 2일 페이스북에 지난달 12일 방송된 ‘골목식당’의 한 장면을 캡처해 올리고 “방송에서 이랬다고요? 아무리 예능이어도 이건..저도 꽤 마셔봤지만, 분별의 지점을 찾는다는 게 정말 어렵습니다“라며 비판했다.
황씨가 지적한 부분은 백종원이 막걸리집 사장과 막걸리 블라인드 테스트를 진행한 장면. 당시 백종원은 막걸리집 사장과 전국의 막걸리를 같은 잔에 담아 맛보며 지역을 찾는 대결을 펼쳤다. 막걸리집 사장은 2번까지 정답을 맞혔으나 그 이후 전부 틀렸다. 이에 백종원은 ”막걸리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어느 지역에서 만드는지는 알아야 되지 않느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