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충전요금 年 10만원대로 낮춘다

by최훈길 기자
2016.12.11 14:44:29

내년부터 3년간 충전요금 50% 인하, 기본요금 0원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내년부터 3년간 전기차 충전 요금을 50% 깎아주고 기본요금을 면제한다. 친환경 차량의 보급을 늘리고 신산업을 활성화하자는 취지에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의 전기차 특례요금제를 내년 1월1일부터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개인이 보유한 완속충전기의 기본요금(월 1만1000원)과 충전사업자가 구축한 급속충전기의 기본요금(7만5000원)은 3년간 없어진다.

완속충전기에 적용 중인 현행 전력량 요금(시간·계절별 52.5원∼244.1원/kwh)은 50% 할인된다. 급속충전기에 적용 중인 전력량 요금(현재 평균 313원/kwh)의 인하 수준은 구축 예산을 주로 투입한 환경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달 중으로 결정된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특례요금제 시행 시 출·퇴근용으로 차량을 주로 이용하는 운전자(연간 1만5000㎞ 운행자)의 경우 충전요금 부담이 연간 40만원에서 13만5000원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한전이 급속충전 사업자에 부과하는 전력량 요금(도매 가격)을 50% 인하했기 때문에 급속충전기 이용자 전력량 요금(소매 가격)도 인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전기차는 작년 말까지 5767대가 보급됐다. 공용 급속충전기는 750기(10월말 기준)가 구축돼 연말까지 1100기가량 구축될 예정이다. 개인용 완속충전기는 1만기 가량(산업부 추산) 구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