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6.05.30 09:58:5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전 원내대표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향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비난한 것에 대해 30일 사과했다.
이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어제(29일) 원내대표직을 퇴임하면서 기자들과 점심에 담소한 것이 설화가 됐다”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전 원내대표는 “반 총장이 세계평화를 위한 중대한 업무를 하고 명예롭게 직을 내려놓을 준비를 해야 하는데 방한해서 통일문제나 남북평화 문제를 얘기하지 않고 대통령 후보로서 행보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는 유엔의 규율에도 어긋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 탓에 대한민국의 명예도 손상될뿐더러 반 총장 개인으로서도 결코 명예롭지 않다는 얘기를 한 것”이라며 “반 총장 개인을 공격하는 것처럼 전달된 것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원내대표는 전날 반 총장을 겨냥해 “만약 반 총장이 대통령이 된다면 국민이 시궁창에 버리는 이름이 될지도 모른다”, “반 총장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은 재앙” 등의 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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