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장종원 기자
2015.10.29 09:17:10
매출 51조 6800억원, 영업이익 7조 3900억원 기록
반도체·디스플레이 원화약세·고부가제품 판매로 실적 상승
IM, 중저가 제품 비중 확대로 영업이억 전분기에 못미쳐
CE, 하반기 TV성수기 진입 등으로 회복세 이어져
[이데일리 장종원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50조원과 7조원을 돌파하는 향상된 실적 성적표를 내놨다. 하지만 반도체·디스플레이의 DP부문은 영업이익이 증가했으나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부문은 감소하는 등 부문별 성적표는 엇갈렸다.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 실적이 연결기준으로 매출 51조 6800원, 영업이익 7조 3900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분기 48조 5400억원원 대비 약 6%, 영업이익은 전분기 6조 9000억원 대비 약 7% 증가했다.
매출은 지난해 4분기 이후 3분기만, 영업이익 지난해 2분기 이후 5분기 만에 각각 50조원, 7조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는 주요 통화대비 지속된 원화 약세로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약 8000억원 수준의 긍정적 환영향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줬다.
3분기 반도체 사업은 3분기 매출 12조 8200억원, 영업이익 3조 6600억원을 달성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11조 2900억원), 영업이익(3조 4000억원) 모두 늘었다.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고 LSI제품의 견조한 수요가 유지되는 가운데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하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디스플레이(DP) 사업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제품의 출시와 중저가 패널의 판매 증가 등 OLED의 가동률 향상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 매출 7조 4900억원, 영업이익 9300억원을 달성했다.
IM(IT&Mobile Communication)부문은 매출 26조 6100억원, 영업이익 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5100억원이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600억원이 줄었다.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으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E부문은 매출 11조 5900억원, 영업이익 3600억원을 달성했다. CE부문은 TV의 경우 하반기 성수기 진입과 SUHD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됐으며 생활가전도 북미 시장 성장 지속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실적이 소폭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4분기에는 세트 사업과 시스템 LSI의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나 부품사업 성수기 효과 둔화와 환영향 축소 등으로 3분기 대비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부품 사업은 메모리의 전년 대비 성수기 효과 약화와 LCD 수요 약세 우려가 있으나, 시스템 LSI는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확대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며, OLED도 견조한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세트 사업의 경우 CE부문은 연말 성수기의 적극적인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IM부문은 3분기에 출시한 스마트폰 신모델의 판매확대와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016년에도 지속적인 기술 리더십 제고, 소프트웨어 역량 강화 등 사업 경쟁력 제고를 통해 지속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사업은 △고부가 메모리 판매 확대 △V낸드 기술역량 강화 △14나노 거래선 다변화에 주력하고 디스플레이는 △LCD 제품의 원가 개선 △OLED 거래선 확대를 지속 추진할 계획이다.
CE부문은 올림픽 등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전년대비 TV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IM부문의 경우 삼성페이를 비롯한 서비스, 소프트웨어 강화와 함께 비용 효율화를 지속 추진해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