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인치대 태블릿PC 출시

by박철근 기자
2013.08.15 20:53:58

제품군 다양화로 태블릿 시장서도 애플 잡는다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삼성전자(005930)가 12인치대의 태블릿 PC를 선보인다. 7~12인치까지 태블릿 PC 제품군을 다양화해 태블릿 PC 시장에서도 애플을 따라잡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0월경 12.2인치의 태블릿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이 출시되면 삼성전자는 7~12인치까지 인치별로 제품을 모두 갖춰 다양한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제품에는 풀 HD급 디스플레이와 갤럭시 노트에 들어가는 ‘S펜’ 기능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최근 삼성전자의 태블릿 PC 시장점유율이 급상승하면서 스마트폰에 이어 태블릿 시장에서도 애플을 추월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전 세계에서 태블릿PC 91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1분기(200만대)보다 무려 4배 이상 성장했다.



시장점유율도 전년동기(7.6%)대비 2.5배 늘어난 18.9%를 기록했다.

태블릿 PC 시장은 아직 애플이 절대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1분기에 1950만대를 판매(시장점유율 40.4%)해 삼성전자와 1000만대 이상 차이가 난다. 하지만 지난해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44.8%, 47.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에 비하면 조금씩 시장을 삼성전자에 내주고 있다.

삼성전자가 태블릿 PC 제품군 다양화를 통해 세계 시장 공략을 강화하면 애플과의 격차를 더욱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태블릿 PC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보기술 시장분석기관 한국 IDC는 지난해 전세계 태블릿 PC 출하량은 2억2930만대로 전년(1억4440만대)대비 58.8%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에서 출하량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김태진 책임연구원은 “태블릿 PC는 전통적인 PC와 스마트폰의 대체재로 매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라며 “특히 PC소유 경험이 없는 신흥국에서 스마트폰의 단점을 보완하는 스마트 기기로 태블릿을 선호해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