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에 강하다"..아우디, 르망 24시간 레이스 10번째 우승

by김현아 기자
2011.06.13 11:22:22

아우디 R18 TDI, TDI 디젤 엔진에 5번째 승리 안겨
출전 56대 중 절반인 28대만이 완주, 지옥의 레이스 실감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극한 레이스의 절대 강자 아우디가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르망 24시간 레이스 (Le Mans 24 Hour race)'는 대회 참가 차량이 13.629km의 서킷을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주행해 차량의 내구성이 승부를 결정짓는 극한의 자동차 경주.

올 해에도 총 56대의 차량이 LMP1, LMP2, LM GTE Pro, LM GTE AM 등 4개 클래스에 출전했지만 절반인 28대의 차량만이 완주해 지옥의 레이스라는 말을 실감케 했다.


지난 11일 오후 3시부터 12일 오후 3시까지(현지 시각) 프랑스 르망에서 열린 '제 79회 르망 24시간 레이스'에서 아우디의 디젤 레이싱카 'R18 TDI'는 2위와의 차이가 13초에 불과할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레이스를 펼친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로써 아우디는 1999년부터 13회 출전 10회 우승의 대기록과 함께 13년 연속 시상대에 오르게 됐다.

특히, 아우디는 2006년부터 세계 최초의 디젤 레이싱카 'R10 TDI'로 출전해 2008년까지 디젤 레이싱카 3년 연속 우승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해 R15 플러스 TDI 레이싱카로 1~3위를 석권했고, 올해 'R18 TDI'로 값진 승리를 일궈내 터보 디젤 직분사 아우디 TDI 천하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경주 차량에 탑재된 3700cc V6 터보 디젤 직분사 TDI 엔진은 최고 출력 약 540마력, 최대 토크 약 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아우디는 가솔린 직분사 TFSI엔진, 터보 디젤 TDI 엔진, 에어로다이내믹스 등 모터스포츠의 기술을 양산 모델에 적용해 성공을 거두고 있다.

1989년 처음 터보 직분사 디젤 엔진인 TDI(Turbo Direct Injection)를 승용차에 적용한 이래 세계 최초로 V12 6000cc 디젤 엔진을 상용화 했고, 2014년 발효 예정인 유로 6기준을 이미 충족시키는 '아우디 TDI 클린 디젤'을 선보이는 등 디젤 기술 분야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2000년, 2002년, 2004년 가솔린 직분사 TFSI 엔진으로 르망 24시간 1~3위를 모두 휩쓸어, 가솔린과 디젤 엔진 모두에서 최고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 해에는 대회규정 상 더욱 적은 파워의 작은 엔진을 요구했다. 아우디 역시 'R18 TDI' 차체 대부분을 순수 탄소섬유(carbon fiber)로 만드는 등 중량 최적화에 노력했다. 출전 차량인 아우디 'R18 TDI'에 탄소섬유(carbon fiber) 모노코크 차체를 적용하는 등 경량화 기술의 핵심을 구현한 것.

회사측은 "올 해 우승은 아우디 TDI 엔진의 높은 효율성에 아우디의 초경량 차량 기술이 결합돼 일궈낸 것이라 더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올 해는 행사의 긴박한 현장을 CF 프러덕션 도날드시럽 대표 용이 감독과 가수 김C가 트위터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해 많은 관심을 받았다.

아우디 코리아는 김C가 나레이션을 맡고 용이 감독이 촬영 및 편집한 '르망 24 여행 스케치'도 제작해 아우디 공식 블로그 ‘더 아우디 스토리(http://blog.audi.co.kr)’에 소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