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승형 기자
2011.05.25 10:45:56
(상보)"IMK에 중소기업 관련 사외이사 2명 추가"
[이데일리 이승형 서영지 기자] 삼성그룹은 MRO사업과 관련, 앞으로 계열사와 1차협력사 위주로만 거래하고, 신규 거래처 확보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은 25일 최근 대기업의 MRO(기업소모성자재)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는 것과 관련,"그룹의 MRO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아이마켓코리아(122900)(IMK)는 앞으로 그룹 계열사와 1차협력사 위주의 거래만 하고, 신규 사업 거래처 확보에는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용 삼성 미래전략실 부사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중소기업과 거래가 많은 정부 공공기관은 기존 거래가 만료되는 대로 정리하게 될 것"이라며 "다만 그 외의 다른 고객들에 대해서는 그쪽에서 원할 경우에만 거래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은 아울러 IMK 사외이사로 중소기업 중앙회 상근부회장과 중소기업 관련 교수 1명을 추가 선임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중소기업 중앙회 상근부회장과 중소기업계 및 학계의 추천을 받은 교수 1명을 IMK 사외이사로 선임할 것"이라며 "이럴 경우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 3명씩으로 동수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사외이사가 추가로 선임되기 까지는 주주총회 등 관련 절차가 있어 앞으로 2달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또 IMK 이사회 산하에 동반성장 자문기구를 설치해 MRO구매 대행과 관련한 중소기업 애로사항 등을 청취하고 해결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삼성은 또 중소기업들의 해외 수출 판로 개척 지원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 부사장은 "외국의 대형 구매 회사들이 한국 MRO 시장이 워낙 복잡해서 구매하기를 꺼린다고 한다"며 "이 때문에 중국이나 동남아 등 인접국에서 구매하고 있는데, IMK는 앞으로 외국 대형 구매사와 국내 중소기업을 연결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MRO시장 규모는 100조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IMK의 경우 연간 1조5000억원의 매출로 시장점유율 1.5%를 차지하고 있다. 대기업 MRO업체 중에서는 LG의 서브원(MRO 사업부문 매출 2조4000억원)에 이어 2위로, 현재 2300여개의 거래처를 갖고 있다.
그동안 정부와 중소기업 등에서는 대기업의 MRO사업과 관련해 대기업이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침해하고 있다며 비판을 해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