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일엽편주 기자
2002.06.03 13:32:20
[edaily]월드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우리나라가 16강에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낙관주의자는 8강 내지는 4강 까지도 점치고 있다.
만일 6.4일에 벌어질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이기게 된다면 이러한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은 자명한 일인데 이러한 현상이 최근의 주가하락 국면과 맞물려 투자자의 관심이 주식시장에서 축구시장으로 전이되지는 않을까 생각해 볼 일이다.
더군다나 금주에는 현충일, 다음주에는 선거로 인하여 트리풀위칭 데이가 12일로 변경되고 이어 선거일을 맞이하게 되어 어쩐지 어수선한 느낌이 드는 것이 사실이며 이에 따라 본격적인 시장참여는 뒤로 미루고 싶은 것이 필자의 마음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각설하고 최근의 시장을 살펴보면 수급상의 문제가 대두되는 국면인데 그러한 현상으로 지난번 언급하였던 60일 이동평균선이 5.30일자로 하향전환 되었는데 이는 조정국면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20일 이동평균선의 하향전환이 심리적인 위축을 가져오며 조정을 맞이하였듯이 60일 이동평균선의 하향전환은 수급으로 인한 기간조정을 의미하는 상태이다. 다행히 실적을 의미하는 120일 이동평균선이 상향추세를 유지하므로 인해서 본격적인 하락국면을 논하기 보다는 대세상승 국면에서의 자연스런 조정으로 이해하는 것이 현명하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조정의 폭은 어느 정도가 될 것인가? 이에 대한 답은 앞으로 전개될 2~3주정도의 주가 움직임에 의하여 그 폭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현 단계에서는 지난 4.11일 이후 형성된 추세대를 금주 중에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되므로 금주 이후 해당 추세대를 유지하는지 여부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따라서 향후 1~2일 동안 하락국면이 지속되어 위에서 언급한 추세대의 하단까지 하락 한다면 심리적인 지지선 이었던 800 포인트(코스피 200 : 101 포인트)를 재탈환 하는데는 상당한 힘겨루기와 모멘텀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므로 반등의 폭 역시 크지는 않은 상태로서 760 ~ 800 포인트 (코스피 200 : 76~101 포인트) 의 박스권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오늘(3일)이나 내일(4일) 중에 800 포인트를 재탈환 한다면 20일 이동평균선 까지의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장세에 대응하는 전략도 필요한 상태인데, 그 동안 컨텡고 상태가 유지되던 베이시스가 백워데이션 상태로 지속되는지 의 여부에 따라 그 반등의 폭을 가늠하는 것도 필요하리라 생각된다.
그러므로 금주 중에는 특별한 악재가 대두되지 않는 한 과도한 추격매도 보다는 단기 반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해당 반등의 폭을 주의 깊게 관찰하여야 할 것이며 다음주 초에는 트리플위칭 데이를 맞이하게 되는 만큼 선물과 옵션의 포지션 변화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하여 불의의 일격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참고적으로 6.1일 현재 필자가 집계하고 있는 트리플위칭 데이에 출회될 물량은 2,500 억 ~ 3,000억원 정도이며, 옵션 포지션상으로는 개인은 상승, 외국인은 하락에 대비하는 포지션인 반면 증권사는 지속적인 하락 보다는 소폭이나마 단기 반등 시 이익실현을 한 후 재매도 하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판단되므로 향후의 포지션 변화를 점검하며 그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