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채권시장심리 호전…“금리인하 기대 지속”

by김응태 기자
2024.06.21 10:02:56

7월 종합BMSI 103.4…전월비 2.6p 상승
韓 ·美 소비자물가지수 둔화 영향
물가·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개선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7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7월 채권시장지표(BMSI)’에 따르면 종합BMSI는 전월(100.8) 대비 2.6포인트 상승한 103.4를 기록했다.

BMSI는 채권시장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채권가격이 상승하고 심리가 양호함을 의미하며, 반대로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된 것을 뜻한다. 이번 BMSI는 지난 6월13~18일 채권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62개 기관 100명이 응답한 결과다.

7월 종합BMSI가 상승한 것은 물가지수 둔화에 따른 금리인하 기대가 부각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D)에서 연내 금리인하 전망이 기존 3회에서 1회로 축소됐으나, 한·미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둔화세를 보여 금리인하 기대감이 지속해 7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 대비 호전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금리전망BMSI는 전월(114.0) 대비 2.0포인트 하락한 112.0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내 금리인하 횟수가 축소 전망에도 주요국의 금리인하 사이클 진입이 가시화하며 시장금리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호조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국내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지면서 7월 금리보합 응답자가 62%를 기록해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물가 관련 채권시장 심리는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물가BMSI는 전월(105.0) 대비 7.0포인트 상승한 112.0을 기록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7%를 기록하는 등 물가 오름세가 완만한 속도로 둔화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 덕이다. 7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은 0%로 전월 대비 7%포인트 하락했다. 응답자의 88%는 물가보합에 응답해 전월 대비 7%포인트 상승했다.

환율BMSI는 전월(101.0) 대비 6.0포인트 상승한 107.0으로 집계됐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하회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회복된 점이 환율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며 관련 채권시장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7월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은 18%로 전월 대비 4%포인트 올랐다. 반면 환율상승 응답자 비율은 전월 대비 2%포인트 하락한 11%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