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자외선 강한 여름, 외출땐 선크림 3시간마다 발라야
by이순용 기자
2024.06.05 10:13:53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 초여름이 되면서 따뜻한 날씨와 함께 사람들의 옷차림에도 변화가 찾아온다. 외출 시 가벼운 소재의 티셔츠, 시원한 원피스, 그리고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를 고르며 여름 패션을 완성하는 일은 그 자체로 즐거움이지만, 패션을 더욱 돋보이게 하는 중요한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피부’이다. 도자기처럼 하얗고 깨끗한 느낌의 건강한 피부는 어떤 옷을 입든지 그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해주기 때문이다.
여름철 강한 자외선과 높아진 기온은 피부에 다양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자외선(UV)은 태양광선의 일부로 파장에 따라 나뉘며, 주로 UVA와 UVB가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이 파장들은 표피, 진피층까지 침투해 일광화상 뿐 아니라 멜라닌 색소를 자극하여 기미, 주근깨, 잡티 등의 색소질환을 유발한다. 또한 피부에 불균형한 색소침착을 일으키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특별히 신경을 쓰는 것이 중요하다.
위와 같은 피부 문제를 예방하기 위하여 일상 속에서 지켜야 할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가급적 자외선 차단 지수가 높은 SPF 50 이상, UVA도 강하게 차단할 수 있는 ++++의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하고 피부에 자극이 없고 발림성이 뛰어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2~3시간마다 덧발라주고 외출 시에는 챙이 넓은 모자,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여 물리적으로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뿐만아니라 충분한 수면시간 및 수분 섭취, 비타민 C, E, 베타카로틴 등의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영양소를 섭취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좋다.
만약 생활 습관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색소 질환이 이미 생겼다면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할 수 있는 큐스위치레이저, 피코레이저, IPL과 같은 빛을 이용한 치료, 전반적인 진피 환경을 개선하여 피부를 진정시키고 색소침착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고주파, 초음파, 부스터 등을 사용하고 색소형성을 억제시키거나 색소를 제거하기 위해 만들어진 먹는 약, 바르는 약을 같이 사용할 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요즘에는 과거에 치료가 어려웠던 잡티 시술도 말끔하게 치료하는 루비를 기반으로 한 피코레이저를 환자 상태에 맞게 복합적으로 사용하므로 더욱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색소병변과 같은 피부 질환은 경험이 풍부한 피부과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방법으로 완치될 때까지 꾸준히 시술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