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1584명…김 총리 "'백신패스' 검토해야"(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10.13 09:51:46
총 검사 15.7만건…1297명→1347명→1584명
수도권 1173명, 전체 74.7%…충북 88명, 대구 65명
"무엇보다도 공동체 안전을 최우선 순위 둬야"
"국민적 공감대 바탕으로 우선순위 정해야"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1584명을 기록했다. 연휴가 끝나며 본격적인 상승세에 접어들었단 해석이다. 통상 코로나19 검사 후 통계 반영까지 1~2일이 걸린다는 것을 감안하면, 온전한 평일 검사치가 돌아오는 14일부터 확진자는 크게 뛸 전망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정부는 그간의 방역성과와 높아진 백신접종률을 바탕으로, 단계적 일상회복의 여정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백신패스’ 도입도 시사했다.
| 김부겸 국무총리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코로나19 일상회복지원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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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58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157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3명이며 누적 확진자는 33만 5742명이다. 지난 7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2425명→2175명→1953명→1594명→1297명→1347명→1584명을 기록했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15만 6691건(전날 10만 7574건)으로 통상 평일 18만건 안팎보다 낮은 숫자를 기록했다. 의심신고 검사자 수는 5만 4841명,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9만 1139건(확진자 464명), 비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는 1만 711건(확진자 43명)을 나타냈다. 위중증 환자는 359명, 사망자는 11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2605명(치명률 0.78%)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3일 0시 기준 신규로 10만 4897명이 백신을 접종받아 총 4012만 5204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1차 접종률은 78.1%다. 접종 완료자(2차 접종자)는 59만 4230명으로 누적 3120만 8900명, 60.8%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2~13일 0시 기준 이상반응으로 의심돼 신고된 사례는 신규 5828건(누적 31만 2273건)이라고 밝혔다. 이중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오한, 메스꺼움 등 사례가 신규 5659건(누적 30만 531건)이었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신규 16건(누적 1303건), 신경계 이상반응 등 주요 이상반응 의심 사례는 신규 141건(누적 9676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 신고사례는 12건(누적 763건)을 나타냈다. 해당 사례는 아스트라제네카 2건, 화이자 9건, 모더나 1건이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수도권 확진자는 117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4.7%를 차지했다. 구체적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581명, 경기도는 506명, 인천 86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부산 40명, 대구 65명, 광주 14명, 대전 21명, 울산 7명, 세종 3명, 강원 17명, 충북 88명, 충남 33명, 전북 13명, 전남 16명, 경북 41명, 경남 29명, 제주 11명 등 전국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왔다.
| 13일 오전 서울역 선별검사소 모습. 전날 오후 9시까지 전국 확진자 수는 1천471명이다. 정부는 15일 마지막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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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일상회복지원위원회 첫 번째 회의에서 “코로나19를 더 이상 미지의 공포가 아닌, 통제 가능한 감염병으로 바꿔내고, 국민 여러분께 온전한 일상을 되돌려 드리는 준비를 하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총리는 일상 회복 방향 3가지를 제시했다. 먼저 ‘단계적, 점진적 일상 회복’이다. 그는 “코로나19도 그랬지만, 일상회복도 우리가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길”이라며 “그러기에, 무엇보다도 공동체의 안전을 최우선 순위에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방역조치를 완화하면서도, 빈틈을 메우고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며 “다중이용시설 등에는, 혹시 모를 감염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백신패스’와 같은 새로운 방역관리 방법도 검토해야 한다”고 전했다.
‘포용적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코로나의 여파는 사회적 약자에게 더 가혹했고, 교육과 일자리 분야 등에서의 격차를 한층 심화시켰다”며 “그간 방역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용인됐던 단절과 고립의 그림자가, 우리 사회내 더 깊이 자리잡기 전에 서둘러 걷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과 함께 하는 일상회복’도 제시했다. 김 총리는 “국민 개개인이 체감하는 코로나의 영향은 각각 다를 수밖에 없기에, 염원하는 일상회복의 방향과 내용도 다양할 수 밖에 없다”며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시급한 과제에 집중해야만 성공을 담보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용성 높은 이행방안을 만들어내는 것은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 갈등조정 역량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일상회복의 여정에서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폭넓게 문제들을 다뤄야 하고, 성공을 위해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 13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8명, 유럽 1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으로 이뤄졌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필리핀에서 입국한 확진자가 각 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은 내국인 8명, 외국인 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5명, 지역사회에서 8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