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슬기 기자
2021.03.04 09:14:04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포스코(005490) 그룹주들이 일제히 급등 중이다. 포스코가 3년 전 사들인 아르헨티나 리튬 호수 매출액 전망 금액이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7분 현재 포스코엠텍(009520)은 상한가를 기록 중이고, 포스코 ICT(022100)는 23%대, 포스코강판(058430)은 15%대, 포스코케미칼(003670)은 7%대, 포스코(005490)는 3%대 급등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가 1%대 하락 중인 것과는 상반된다.
이는 전날(3일) 포스코가 자체 추산 결과 지난 2018년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소금호수의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힌 까닭이다. 35조원은 해당 리튬 염호에서 채굴 가능한 리튬의 추정 누적 매출을 뜻한다.
이어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임을 확인했다. 전기차 배터리(이차전지) 소재인 리튬의 가격은 현재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튬 가격은 포스코가 염호 구입 당시 가격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현욱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리튬 수요 증가로 2023년 톤당 가격을 현재보다 높은 80위안, 100위안 120위안 세가지 경우로 나누어 해당 염호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실적을 추정해 보면 포스코의 예상 연간 매출액이 2023년 3400억~5100억원에서 2030년 1조 1000억~3조 7000억원으로, 당기순이익은 2023년 680억~1020억원에서 2030년 2275~7380억원이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2022년 포스코의 매출액은 63조 4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 7000억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