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20일 수출 7.5% 감소…반도체·선박 회복세 '쌍끌이'(상보)

by김형욱 기자
2020.06.22 09:23:46

반도체· 선박, 무선통신기기 선전…승용차·석유제품 등 부진

항해 중인 컨테이너선 모습. 이미지투데이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6월 들어 수출 전년대비 감소폭이 한자릿수로 줄었다. 마이너스 흐름은 여전하지만 코로나19 충격이 둔화하는 조짐도 보인다.

관세청은 6월1~20일 수출액이 250억달러(약 30조3400억원)로 지난해 271억달러에서 7.5% 줄었다고 22일 밝혔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245억달러로 12.0% 줄었다.

수출액이 전년대비 줄어든 건 여전하지만 감소폭만은 완화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의 올 4월 수출액(366억달러)는 전년대비 25.1% 줄었었다. 5월(349억달러) 역시 23.7% 줄었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에 따른 쇼크였다. 이 추세라면 6월까지 4개월 연속 수출액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감소폭은 한자릿수로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은 전년대비 감소 폭이 좀 더 크다. 올 6월1~20일 조업일수(16일)가 지난해보다 1.5일 많기 때문이다. 올해 일평균 수출액은 15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18억7000만달러에서 16.2% 줄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액이 2.6% 늘었다. 선박과 무선통신기기 수출액도 각각 35.5%, 10.9% 증가했다. 그러나 승용차(-36.7%), 석유제품(-40.9%), 가전제품(-14.9%)은 여전히 부진했다. 국가별로도 중국(14.5%), 싱가포르(16.7%)는 선전한 반면 미국(-10.0%), EU(-13.9%), 베트남(-8.0%), 일본(-16.0%), 중동(-19.0%) 등 다른 주요 수출국은 대부분 수출 감소 흐름을 이어갔다.

수입 부문에선 반도체와 반도체제조용장비, 정밀기기 수입이 늘고 원유, 가스, 무선통신기기 수입은 줄었다. 또 중국, EU, 대만에서의 수입은 늘고 미국, 일본, 중동, 베트남에서의 수입은 줄었다.

관세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