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GDP 증가율 발표…文정부 1년 ‘고령층 일자리’ 실태는?

by김상윤 기자
2018.07.21 16:53:36

[주간전망대 7월 23일~27일]
백운규 산업 장관 규제혁신 토론회 주재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위 최종안 발표

[세종=이데일리 김정남 최훈길 김형욱 김상윤 기자] 다음주에는 2분기 경제성장률, 고령층 일자리 실태 등 굵직한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한국은행은 오는 26일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한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0%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한 성장률은 2.8%를 기록했다. 2016년 4분기 2.6% 이후 5분기 만의 최저치다. 지난해 분기별로 2.9%→2.8%→3.8%→2.8%로 3년 만에 연 3%대를 회복했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2분기 성장 궤도가 어느 정도 수준인지 관심사인 이유다.

특히 정부와 한은이 일제히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9%로 하향한 상황이어서 더 주목된다. 최근 국내 경제계는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한은은 같은날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한다. 추후 통화정책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 금리정책은 그야말로 ‘딜레마’에 빠져 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여전하지만, 경기 둔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그 와중에 미국은 인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인 것이다.

한은은 이외에 7월 소비자동향조사를 25일 공개한다. 최근 가계의 경제심리를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통계청은 24일 ‘2018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발표한다. 이 조사는 2005년부터 실시해 매년 한 차례 발표하는 연례조사다. 올해 5월 기준으로 고령층(55~79세)의 일자리 실태가 담긴다. 작년 5월 출범한 문재인정부 1년간 고령층 일자리의 실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

그동안 발표됐던 일자리 지표를 보면 고령층은 이미 ‘고용한파’에 처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해 7월 발표된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령층 인구는 1291만6000명으로 전년(1239만7000명)보다 51만9000명(4.2%) 증가했다. 이 중 취업자는 708만4000명(54.8%)로 절반에 그쳤다. 구직 경험이 없는 고령층은 비구직 사유로 ‘건강’(37.7%), ‘고령이나 적당한 일자리 부재’(31.6%) 등을 꼽았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둘 당시 평균 연령은 49.1세였다.

일자리 여건뿐 아니라 연금 상황도 좋지 않았다. 지난 1년간 연금을 수령한 고령층은 전체의 45.3%(584만7000명)로 절반에도 못 미쳤다. 월평균 연금 수령액은 52만원에 그쳤다. 연금 수령액은 ‘10만~25만원 미만’이 46.8%로 가장 많았다. ‘10만원 미만’ 연금을 받아 생계를 이어가는 고령층(0.7%)도 있었다.



이 같은 지표가 문재인정부 출범 이후 1년간 어떻게 변화했을지가 관건이다. 일단 추세적으로 일자리 상황이 악화했을 가능성이 높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취업 경험이 있는 고령층 중 생애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에서의 평균 근속기간’은 2005년 203개월(16년 11개월)에서 2017년 184개월(15년4개월)로 감소했다.

게다가 올해 1분기 고령층의 소득 상황도 좋지 않다. 통계청의 2018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 1분위(소득 하위 20%) 가구의 월평균 소득(2인 이상 명목소득)이 128만6700원에 그쳤다. 이는 작년 1분기보다 8%나 줄어 감소폭이 역대 최대였다. 특히 1분위 가구주 중 70대 이상 비중은 지난해 1분기에 36.7%였으나 올 1분기 43.2%로 1년 전보다 6.5%포인트 증가했다. 소득이 감소한 고령층이 늘어난 셈이다.

기재부는 아울러 오는 23일 G20 재무장관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가상화폐(암호화폐), 보호무역주의 관련 내용이 결의문에 담길지 주목된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24일 서울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신산업 규제혁신 토론회를 주재한다. 백 장관은 최근 “기업을 위한 산업부가 되겠다”면서 규제완화 등 적극적으로 기업 기(氣) 살리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신산업별 비즈니즈 모델 및 핵심 규제 개선 과제 등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9일 공정거래법 전면개편 특별위원회 논의 결과를 발표한다. 공정위는 지난 3월부터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특위를 구성해 38년 만의 공정거래법 전면 개편과 관련해 논의를 진행해왔다.

경쟁법제, 절차법제, 기업집단법제 분과위원회로 나뉜 특위는 각각 개편안 초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후 전체회의를 거쳐 이날 최종안을 발표하게 된다.

공정위는 특위안을 바탕으로 공정거래법 개편 정부 입법안을 내달 초께 내놓을 예정이다.

이외 농림축산식품부는 폭염에 따른 농산물 수급 전망 및 대책을 수립해 23일 발표한다. 폭염주의보가 열흘 넘게 이어지며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1994년 이후 24년 만의 기록적인 폭염이라는 평가다. 최근 폭염에 따라 일부 농산물 수급이 불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