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8.01.31 09:29:31
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부진..마케팅비 증가 영향
연매출·영업익은 2014년 이후 최대.."수익성 개선"
1Q 갤럭시A8·갤럭시S9로 전략폰 판매 확대 추진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삼성전자(005930) 스마트폰 사업이 지난해 4분기 다소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으나, 연간 기준으로는 3년 만에 최대 실적을 나타냈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 &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즈) 사업부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5조47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조42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08% 감소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2조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으나 이에 못미친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4분기 영업이익 감소와 관련해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A와 J시리즈 등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감소한 가운데 성수기 마케팅비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106조67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2014년 111조7600억원 이후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조8300억원으로 2014년 14조5600억원 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갤럭시S8과 하반기 갤럭시노트8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저가 제품의 경우 인도 등 삼성전자가 오랫동안 강세를 보여온 시장에서 중국 제품들이 약진하며 타격을 입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카메라 등의 핵심 기능과 빅스비 등의 서비스를 강화해 프리미엄 스마트폰 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저가의 경우 라인업 운영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한 수익성 유지에 주력해 실적 성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는 최근 출시한 갤럭시A8 판매와 더불어 2월 공개 예정인 갤럭시S9의 글로벌 확산 등 플래그십 제품 판매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지난해 수주가 상반기에 집중되며 하반기에 매출과 이익이 약세를 보인 것으로 설명했다. 올해는 한국과 미국, 일본 등 주요 시장에 차세대 5G 솔루션 공급을 확대, 사업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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