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SNS소통 강화한다

by김자영 기자
2014.07.16 09:54:21

그룹 통합블로그로 친숙한 이미지 전달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블로그로 고객과의 부드러운 소통을 강화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 통합 블로그(http://blog.hyundai.co.kr)를 만들고 그룹 내 소식을 전하고 있다. 그룹 통합 블로그는 평소 젊은 감각으로 한발 앞선 마케팅을 강조하는 경영진의 의중이 반영됐다.

현대자동차(005380)는 채용이나 각종 회사 소식을 담당직원들이 트위터나 페이스북에서 다양한 고객들과 소통해왔다. 하지만 그룹 통합의 소통창구가 없어 그룹 내 문화홍보팀에서 약 10개월간 블로그를 기획하고 준비했다.

문화홍보팀 관계자는 “작년 3분기부터 블로그를 준비했다”며 “고객과 진정성 있는 소통을 하자는 것이 가장 큰 목표로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SNS 공식채널”이라고 소개했다. 각 기업들의 온라인 홍보 수준이 점차 높아지면서 딱딱하고 권위적인 느낌의 공식 홈페이지가 아닌 SNS를 기반으로 하는 부드러운 소통이 필요했던 것.



현대차그룹은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업해 새 블로그의 철저한 관리 체계를 갖췄다. 신속한 대응을 위해 소셜 편집국 체계를 구축하고 월 300개 이상, 연 3600개 이상의 콘텐츠를 제작해 ‘포스팅’할 계획이다.

실제로 블로그에는 현대차의 계량화된 정보가 아닌 최근 송도에서 개최한 ‘모터페스티벌’ 뒷이야기와 ‘데이터로 보는 야구(기아타이거즈)’, ‘한여름 무더위에 만난 사르르 눈꽃 한그릇(제주 해비치)’ 등의 소식이 포스팅돼 있다. 또 그룹사의 해외 공장이 있는 도시도 공장을 소개하기보다는 그 도시로 여행할 사람들을 위한 정보를 담는 등 신선하게 ‘현대’를 알리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 마케팅, 인사, 사회공헌, 스포츠단 등 다양한 그룹사와의 협의회를 통해 유기적인 온라인 홍보 체계를 꾸릴 것”이라며 “새로운 현대차그룹을 온라인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새 블로그 대문화면. 최근 송도에서 열린 현대차 모터페스티벌에 참가한 MBC ‘무한도전’ 팀 선수들과 행사뒷이야기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블로그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