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화장품 수출실적 급증..한류열풍에 중화권 껑충
by천승현 기자
2014.05.28 10:41:20
식약처, 2013년 화장품 생산실적 분석..수출실적 20%↑
홍콩·대만 등 40%대 성장
아모레퍼시픽·LG생건 전체 생산실적 60% 차지
[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한류 열풍으로 중화권의 화장품 수출이 급증, 3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이 전체 화장품 생산실적의 60% 이상을 차지했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해 국내 화장품 생산실적이 7조9720억원으로 전년대비 11.9%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5년간 평균 성장률이 11.4%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출 실적은 크게 늘었다. 작년 화장품 수출 실적은 12억8341만달러로 전년보다 20.3% 증가했다. 수입 규모는 9억7196만달러로 전년보다 0.6% 감소, 무역수지는 3억1145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화장품 수출국으로 한류에 민감한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시장이 호조를 나타냈다. 중국이 가장 많은 2억8581만달러 규모의 화장품 수출 실적을 기록, 2012년 2억961만달러보다 무려 36.4% 성장했다. 홍콩(2억6715만달러)과 대만(8415만달러)의 수출 실적도 2012년보다 각각 41.4%, 43.2% 늘었다.
식약처는 국산 화장품의 품질향상, 한류 열풍 등의 영향으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했다.
화장품 수입은 미국(2억8543만달러), 프랑스(2억5772만달러), 일본(1억3453만달러), 이탈리아(5711만달러) 등이 가장 많았다.
유형별로는 기능성 화장품의 생산실적이 2조5638억원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32.2%를 차지했다. 2011년 1조6418억원(25.7%), 2012년 2조1483억원(30.2%)에 이어 생산실적과 점유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기능성화장품 중 2개 이상 복합기능을 가진 화장품의 생산실적이 1조2259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주름개선, 자외선차단 순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생산실적으로는 아모레퍼시픽(090430)이 3조73억원으로 한국 화장품 시장을 주도했다. 이어 LG(003550)생건이 1조8114억원, 에이블씨엔씨 4290억원(5.4%), 애터미 1565억원(1.96%), 더페이스샵은 1546억원(1.94%)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지난해 화장품을 생산한 실적이 있는 국내 제조사는 1895곳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생산액이 1000억원 이상인 회사는 8곳으로 전체 생산실적의 74.1%(5조9040억원)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