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민주 '3자회담' 수용 환영‥국정원 의제 다룬다"(종합)

by김정남 기자
2013.09.13 11:24:06

최경환 "국정원 개혁 포함해 모든 의제 논의해야"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가운데)가 13일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새누리당은 13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한 국회 3자회담을 민주당이 전격 수용한데 대해 환영의 입장을 나타냈다. 새누리당은 또 민주당이 강하게 요구했던 국정원 개혁도 포함해 모든 의제를 다루자고 했다.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청와대의 제안과 민주당의 수용을 모두 환영한다”면서 “민주당은 작은정치적 계산은 내려놓고 대승적 자세로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직접 와서 G20 및 베트남 순방결과와 함께 국정현안을 논의하고 경색정국을 타개하고자 하는 정성 있는 회담”이라면서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 모두가 모처럼 함께 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평했다.

그는 그러면서 “의제를 특정하기 보다는 국정전반에 걸친 모든 의제를 논의하는 생산적인 회담이 돼야 한다”면서 “국정원 개혁을 포함해 모든 민현안을 폭넓게 논의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국민들 입장에서는 반드시 그렇게 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원내대표는 또 “청와대와 여야 모두 이번 회담을 통해 꼬인 정국을 풀고 민생 살리기에 집중하는 정치권 본연의 모습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도 “진심으로 환영한다. 추석을 앞두고 국민들은 대화정치의 복원을 갈망한다”면서 “특히 국민들이 원하는 경제살리기와 일자리 창출 등 민생현안이 잘 논의돼 좋은 성과를 거둘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일호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민주당은 이번 회담에서 그동안 청와대에 주문하고 싶은 내용을 모두 기탄없이 건의해주길 바란다”면서 “청와대도 대한민국 제1야당인 민주당을 존중하는 자세로 대화에 임해주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다만 유 대변인은 민주당이 최근 ‘민주주의의 위기’를 거론하는데 대해서는 강하게 경계했다. 그는 “김한길 대표는 지난 8일 ‘새누리당이 집권하면서 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있다’고 했는데, 국민들이 얼마나 동의할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로 이를 정쟁에 이용하려는 태도를 접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당이 이날 청와대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박 대통령과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오는 16일 국회에서 첫 3자회담을 갖게 됐다. 박 대통령이 취임식 후 국회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