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나눔재단, '국가대표' 청년 창업가 뽑는다

by정태선 기자
2013.07.08 11:00:00

이스라엘과 ‘스타트 텔아비브 2013’ MOU 체결
국내 최고 청년 창업가 선정, 내달 8일까지 접수
10월 벤처도시 ‘텔아비브’에서 창업경진대회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이스라엘정부와 MOU를 체결하고, ‘스타트 텔바이브 2013’ 한국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좌 아산나눔재단 정진홍 이사장, 우 주한이스라엘대사 투비아 이스라엘리). 현대중공업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아산나눔재단은 ‘창업국가’ 이스라엘과 손잡고 국내 최고의 청년 창업가를 선발한다.

아산나눔재단은 최근 이스라엘 정부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세계적인 창업경진대회인 ‘스타트 텔아비브 2013’의 한국 대회를 주관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스타트 텔아비브는 전세계 13개국(한국, 독일, 영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대회로, 각국에서 선발한 창업가들이 세계적 벤처도시인 텔아비브에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한다. 또 현지의 글로벌기업 및 초기벤처기업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며 현지 방문비용은 이스라엘 정부에서 전액 부담한다.

한국 대회는 아산나눔재단 스타트 텔아비브 공식 홈페이지(www.asan-nanum.org/starttelaviv)를 통해 9일부터 내달 8일까지 한 달간 신청 접수를 받는다. 서류심사와 면접 등을 거쳐 선발된 최종 1팀은 오는 10월 13일부터 17일까지 5일간 스타트 텔아비브 2013에 참가한다.

이스라엘은 우수한 스타트업 벤처기업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대표적인 ‘창조경제 국가’로 이번 대회는 전 세계 청년 창업가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구글에서 인수한 소셜내비게이션 서비스 ‘웨이즈’를 비롯해 페이팔(온라인 결제 시스템), 체크포인트(세계 최초 방화벽 개발) 등이 이스라엘에서 시작됐다.



특히 이번 대회가 열리는 도시 ‘텔아비브’는 600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모여 있는 곳으로, 이스라엘 창조 경제의 핵심이다.

투비아 이스라엘리 주한이스라엘대사는 “청년 창업 분야에서 선도적인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산나눔재단과 함께 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청년 창업가가 이스라엘의 벤처 생태계를 체험하고 각국의 대표 창업가와 만나는 경험은 훗날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산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아산 정주영 현대 창업자의 서거 10주기를 맞아 정몽준 의원과 현대중공업그룹 등을 중심으로 모두 6000억원의 출연금으로 설립했다.

청년 창업 활성화를 재단의 주요 목적사업으로 선정, ‘정주영 엔젤투자기금 조성’, ‘정주영 창업경진대회 개최’, ‘아산기업가정신포럼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아산나눔재단의 설립자인 정몽준 명예이사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로 전락했던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 규모의 경제 대국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청년 창업가들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아산나눔재단은 청년 창업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