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동반성장, 금액늘고 임원평가까지

by김현아 기자
2011.03.29 09:48:54

작년보다 1300억 증가한 4200억원 지원
구매담당임원 평가시 동반성장실적 반영
위탁관련 정보 통보 시스템 운용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29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롤링힐즈에서 동반성장지수 대상기업 중 처음으로 '제3기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해 6월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기 동반성장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올 해 협약의 내용은 작년보다 훨씬 구체적이고 세분화됐다는 평가다.

작년의 경우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차, 3차 협력사까지 대상을 확대한 게 골자였다면 올해는 공정위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 대비해 지원금액을 늘리고 임원평가에 실적을 반영키로 했다.
 
올 해 협약대상 회사는 현대차그룹 6개 대표 계열사와 협력사 1585개다. 현대차(005380), 기아차(000270),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제철(004020), 현대위아(011210), 현대로템이 포함된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펀드와 네트워크론 등 약 1700억원과 직접지원 2500억원을 포함 4200억원의 자금을 지원키로 했는데, 이는 작년보다 1300억원 더 늘어난 것.

아울러 업계 최초로 구매담당임원 인사평가시 동반성장실적을 반영키로 했으며, 위탁관련 정보 통보 시스템을 운영해 하도급 거래의 투명성을 높이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주요 원자재를 대량 구매해 협력사에게 공급해 주는 '원자재 사급'의 규모를 1조3850억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공정위 하도급총괄과 관계자는 "지난 해보다 동반성장을 위한 자금지원이 1300억 정도 늘었고, 구매담당임원 평가시 동반성장실적을 반영한 것도 처음"이라면서 "현대차를 시작으로 동반성장지수 평가대상 56개 대기업과 협력사들이 4월 중 순차적으로 협약을 맺고 내년 초 평가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4월 15일에는 현대건설 등 건설사와 협력사들이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날 현대차 동반성장협약 체결식에는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정태일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 신달석 자동차협동조합 이사장을 비롯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 이삼웅 기아차 사장,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이민호 현대로템 사장 등 5개 계열사·협력사 대표들이 참석한다. 협력사 대표로는 (주)진합의 이영섭 현대·기아차 협력회장이 참석한다. 

현대차는 지난 해 9월 추석명절을 앞둔 1150여개 협력사들에게 약 1조원 정도의 구매대금을 추석 이전에 지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