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환시, `주총시즌` 주목.."배당 역송금 4월쯤 집중"

by정선영 기자
2011.03.16 10:45:26

심리적 영향, 실물량 유입시 환율 효과 완화
"대외 리스크 합쳐지면 롱심리 강화될 수도"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16일 10시 15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정선영 기자] 삼성전자(005930)를 비롯한 상위 배당 기업의 외국인 배당금이 오는 4월초부터 집중적으로 지급될 전망이다.

총 400여개 기업의 주총이 몰려있는 오는 18일 `주총데이`를 앞두고 있지만 환시 영향은 크지 않다. 외국인 배당 역송금 수요는 4월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산업계와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오는 이달 중 주총을 실시하는 상위 배당 기업 대부분이 4월 초순부터 중순에 걸쳐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케이티앤지(KT&G)는 오는 4월4일에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배당금은 외국인 배당금은 2221억원 규모다. 케이티앤지는 지난 4일 주총을 마쳤다.

현대중공업(009540)과 KT(030200)도 지난 11일 주총을 마치고 배당금 지급 준비에 들어갔다. KT는 오는 4월8일, 현대중공업은 오는 일에 외국인 배당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외국인 배당금은 현대중공업이 867억원, KT가 2872억원에 달한다.

현대자동차(005380)도 같은 날 주총을 실시하면서 오는 4월 11일 배당금을 줄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총 이후 배당금은 한달내 지급한다는 원칙에 따라 한달을 꼬박 채우고 내달 11일에 지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017670)도 11일 주총을 실시하고 4월 둘째주에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LG화학(051910)은 오는 18일 주총을 열고 배당금은 4월15일 쯤에 지급한다. 배당금 규모는 1027억원 정도. 에스오일도 같은날 주총을 앞두고 있으며 같은 달 18일까지 배당금을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도 통상 한달 꼬박 채워서 지급하는 만큼 내달 같은날 예상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055550)는 오는 23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외국인 배당금은 오는 4월7일 지급되며 규모는 억원이다. 신한지주는 당초 예상된 3506억원과 달리 총 2126억원의 외국인 배당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신한지주의 경우 우선주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없어 총액은 보통주 배당금 3556억원 중 2126억원만 외국인 배당금으로 지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에서는 이같은 외국인 배당 관련 역송금 수요가 일부만 환전되면서 분산될 가능성이 큰 만큼 환율에는 심리적 영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한 외국계은행 딜러는 "실제 역송금 수요는 나오기 전까지 심리적 영향을 주다가 실제 물량이 유입되면 환율이 별로 안오르는 경향이 크다"며 "대외 리스크도 지속되면 영향력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같은 흐름이 지속된다면 배당 역송금 수요와 합쳐져 롱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료 제공: 한국거래소, 각 회사별 취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