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손희동 기자
2008.05.09 11:38:04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9일 강세로 시작했던 코스피가 1% 이상 하락하면서 그간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해소하고 있다.
오늘의 하락장은 7조3000억원대까지 쌓여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이어가던 매수차익잔고의 청산에서 시작됐다.
기술적 조정을 예감한 선물 시장 외국인들이 4400계약의 대규모 순매도로 대응하자, 프로그램 매매의 기준이 되는 베이시스가 이론가를 하회하기 시작했다. 장중 1포인트 아래로 떨어지는 등 약세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다.
이에 이날 오전 11시33분 현재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3800억원, 비차익거래 850억원 등 총 4700억원대의 순매도다. 결국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8.55포인트(1.01%) 하락한 1829.03에 거래를 이어가는 중이다.
모처럼 조정장세에 들어가자 이에 대항한 저가매수세의 유입 또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개인은 2700억원을 순매수 하며 전날에 이어 이틀째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외국인 역시 나흘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그동안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중국 관련주들이 모처럼 각광을 받으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이 나란히 2%대의 상승세를 기록중이다.
하지만 LG전자(066570)와 삼성전자(005930) 등 가격부담이 높았던 전기전자 업종을 비롯, 은행과 증권 등 금융업종 등 기존 주도주들의 하락세가 현 시장에선 더 유효하게 작용하는 듯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