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문병언 기자
2001.06.21 12:21:06
[edaily] "코스닥 입성 4전5기" 카지노 운영업체인 파라다이스가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한 4전5기에 나섰다. 21일 코스닥위원회는 파라다이스가 다시 코스닥 등록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파라다이스는 지난 99년 8월부터 네차례나 코스닥 등록을 위한 문을 두드렸으나 그 때마다 "보류" 판정을 받거나 자진철회의 형식으로 번번히 도중하차했다.
이같은 코스닥 진출 좌절에는 관계회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대여금이 너무 많다는 것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사행심을 조장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이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기업내용보다는 여론이 우선시됐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5번째 도전하는 이번에는 파라다이스의 코스닥 등록이 성공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은 상황이다. 같은 카지노 사업체인 강원랜드가 이미 등록예비심사를 신청해 놓은 상태여서 강원랜드가 예비심사를 통과할 경우 파라다이스도 수혜를 볼 공산이 크다.
특히 파라다이스측은 "강원랜드는 내국인을 상대로 카지노 사업을 하지만 파라다이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만 영업을 해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또 강원랜드는 2년 전 지분 49%를 코스닥 등록을 전제로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공모했기 때문에 코스닥위원회가 심사에서 탈락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강원랜드의 코스닥 진입 여부에 파라다이스의 운명도 걸려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게다가 파라다이스는 종전에 걸림돌이 됐던 관계사에 대한 지급보증과 대여금도 대폭 줄인 것으로 전해졌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1999억원의 매출액에 314억원의 순이익을 냈으며 전낙원씨(32.1%), 파라다이스부산(30.7%), 파라다이스건설산업(14.0%) 등이 주요 주주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