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안정속 방향 모색..거래량 4억주(마감)

by이정훈 기자
2000.09.26 16:11:20

거래소시장이 연이틀 급등락을 멈추고 새로운 방향 모색을 진행했다. 지수는 오전중 급등 이후 조정을 받다가 오후에는 낙폭을 줄인 채 안정된 흐름을 보였다. 26일 거래소시장은 전날 미국 나스닥 시장 약세와 외국인의 계속된 순매도로 일시적으로 약세 전환됐지만, 이후 좁은 밴드내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했다가 결국 580선을 넘어 전날보다 2.97포인트 오른 587.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과 개인 매매 패턴, 선물 등락에 따른 프로그램매매 동향 등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외국인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매도를 보였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 등 대형 블루칩을 중심으로 총 899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30만8000주(613억1000만원) 순매도했고, 현대전자를 21만7000주(32억9000만원), 삼성물산을 45만3000주(33억999만원) 순매도했다. 반면 LG전선, 한강기금, 한전, 삼성전자(1우) 등을 순매수했다. 개인도 155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기관은 프로그램매수 형태로 총 94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중에서도 투신과 증권은 각각 409억원, 232억원 매수 우위 상태였다. 또 연기금도 140억원 주식을 더 사고 있다. 프로그램매도는 523억원, 매수는 604억원으로 총 81억원 매수 우위 상태였다. 대형 블루칩중에서는 외국인 매도가 많았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하락했고, 현대전자 보합, 한통과 한전, 포철, 삼성물산 상승 등으로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CSFB, 워버그, 메릴린치 창구 등으로 집중 매도세가 유입되며 간신히 20만원에 턱걸이했다. 업종별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것은 제약주와 철강주. 제약주의 경우 개인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유유산업, 부광약품, 대원제약 등 3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근화제약이 14.6% 상승했고, 대형주인 종근당과 유한양행(우), 대웅제약 등도 강세를 보였다. 철강업종은 포철의 강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삼미특수강(우)과 환영철강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동성철강 등도 대부분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주는 공적자금 추가조성 수혜라는 약효가 떨어지고 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강세를 보이던 조흥은행, 광주와 제주 등 지방은행이 약세로 돌아섰다. 외환은행이 6%, 하나은행이 4% 정도 상승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종목별로는 청호전자통신이 중국현지법인 상장설, 실적호전설 등에 힘입어 연 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동해전장은 27일 외자유치와 관련된 IR을 개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자유치 발표 등의 기대감으로 이틀 연속 10%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육상운수, 도매, 어업, 광업, 섬유, 의복, 목재, 종이, 화학, 고무 등이 상승했고, 음식료, 조립금속, 기계, 전기 등은 약세를 보였다. 상승종목은 상한가 38종목을 포함해 총 414개, 하락 종목수는 하한가 18종목을 비롯해 404종목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크게 증가해 4억147만주로 약 두달만에 4억주대를 기록했고, 거래대금도 2조1229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