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같은 사고 반복은 용납 불가”…근본 대책 주문

by김유성 기자
2025.07.26 15:49:08

26일 SNS 통해 SPC 삼립 공장 방문 소감 전달
"생업 현장에서 삶을 잃는 비극 이젠 멈춰야"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같은 현장에서 동일한 유형의 산업재해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근본적인 안전 대책 수립을 주문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허영인 SPC그룹 회장(왼쪽)과 논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 5월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발생한 SPC 삼립 공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는 “불가피하거나 예측이 어려운 경우에는 어느 정도 이해하지만, 같은 현장에서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사안”이라며 “철저한 원인 분석과 근본적인 안전 대책 수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노동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에 현장 안전 설비와 시스템이 평상시 철저히 관리되고 있는지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며 “기업 경영진께도 이윤 창출 못지않게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엄중한 책임 의식을 갖춰달라 강력히 권고했다”고 했다.

그는 “생업의 현장에서 삶을 잃는 비극, 이제는 멈춰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3만6000달러를 넘어선 선진국이지만 산업 현장 안전 수준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OECD 산재 사망률 최상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구체적인 정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전날(25일) 부산을 찾아 타운홀 미팅을 했던 일정도 언급했다.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북극항로 개척 등 지역 현안에 대한 지역민의 의견을 듣기 위해 이 대통령과 전재수 해수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부산이 해양수도이자 글로벌 물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이전은 계획에 따라 신속히 추진하고, 부산이 가진 해양·항만 경쟁력과 북극항로 개척 가능성, 신성장 산업에 대한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 균형 발전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이자 우리 사회의 공존과 번영을 위한 생존 전략”이라며 “지방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제도와 정책을 정비해 ‘함께 잘사는 대한민국’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