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일주일 만에 300명대…文 대통령, AZ 접종(종합)

by박경훈 기자
2021.03.23 09:54:50

총 검사 7만 9747건…전날보다 3만 8740건 늘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3만 4721건 검사, 37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전체 69%…경북 경산 목욕장 집단감염
정 총리 "언제라도 AZ 백신 먼저 맞도록 할 것"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3차 유행이 안정화될지는 24~26일 확진자 추이를 봐야 한다는 분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오전 9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개 접종했다. 경북 경산 목욕장에서는 또 집단감염이 터졌다.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346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331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5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9421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9747건으로 전날(4만 1007건)보다 3만 8740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3만 4721건을 검사했으며 3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69명→445명→463명→452명→456명→415명→346명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자는 7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704명, 치명률은 1.71%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명 줄어든 101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2704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만 2437명, 화이자 백신 5만 8123명 등 총 68만 560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101건으로 누적 9804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일주일 만에 300명대로 내려왔다. 총 검사 수도 지난 주말(21~22일) 4만건대에 비해 3만 8000건이 늘어난 7만 9000여건을 기록했다. 다만 코로나19 검사 결과 1~2일 후 집계치가 반영되는 것을 감안하면, 300명대 유지 여부는 24~26일 집계치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앞서 방역당국은 전국 300명대, 수도권 200명대를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적용 기준으로 잡았다. 이날 국내 발생 기준 수도권에서는 229명이 확진돼, 전체 국내 발생 환자 331명의 69%를 차지했다.

비수도권은 영남지역을 중심으로한 조선소·목욕탕발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전날에는 경북 경산 중산지구의 ‘힐링스파중산’ 사우나에서 1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2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온 경남 진주 목욕탕 집단감염과 관련해서 진주시는 전날 해당 지역의 1가구 1인 이상 코로나19 검사를 행정명령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이날 오전 9시 서울시 종로구 보건소를 방문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았다. 문 대통령 내외의 코로나19 예방접종은 6월 예정된 G7 회의 참석을 위한 것이다. 지난 17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필수목적 출국을 위한 예방접종 절차’에 따라 시행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중대본부장인 저 또한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에 참여하시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언제라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맞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지난주부터 수도권을 비롯한 각 지역별로 상황에 맞는 특별방역대책을 마련하고 확진자 수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지만 코로나19의 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며 “지난주 전국의 감염재생산지수는 2주 연속 1을 넘었고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는 경남권은 1.6을 넘어섰다”고 우려했다.

특히 “감염이 발생한 곳은 직장, 목욕탕, 어린이집, 헬스장 등 일상생활과 밀접한 시설들”이라며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어디서 감염되었는지 파악할 수 없는 사례 또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97명, 경기도는 120명, 부산 8명, 인천 12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3명, 광주 1명, 대전 4명, 울산 8명, 세종 0명, 강원 9명, 충북 6명, 충남 7명, 전북 7명, 전남 1명, 경북 19명, 경남 29명, 제주 0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5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3명, 유럽 5명, 아메리카 5명, 아프리카 2명으로 이뤄졌다. 이중 브라질에서 내국인 입국자 1명이 확진됐다.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10명, 외국인 5명으로 검역단계에서 8명, 지역사회에서 7명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