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1분기' 매출 쏠림' 2분기에 부담…목표가↓-키움

by고준혁 기자
2020.04.09 09:02:02

도매상, 안전 재고 확보로 1분기 실적 호조
"2Q 영업이익 적자전환 전망…고마진 의약품 호실적 기대"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170900)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마케팅 비용이 감소한 등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도매상들이 1분기에 재고를 쌓아놓아 상대적으로 2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하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0만5000원으로 19.2%(2만5000원) 하향 조정했다.

키움증권은 동아에스티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한 1993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2% 증가한 435억원으로 전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은 모두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17%, 63% 웃도는 실적이다.

허헤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전 재고 확보를 한 도매상들 덕에 1분기에 매출이 쏠리면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격적인 영업 활동이 없었고 심포지엄 등이 개최되지 않아 비용이 감소해 수익성 개선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약품 판매 업체들이 1분기 재고를 쌓아놨기 때문에 2분기는 그에 비해 실적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감소한 1023억원, 영업이익은 101억원 감소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전체 실적은 전반적인 수익성 감소가 있으나 고마진의 전문의약품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다. 허 연구원은 “주블리아, 가스터, 모티리톤, 슈가논, 그로트로핀 등의 매출 증가에 따른 구조적 수익성 개선은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경구용 당뇨병치료제(DA-1241)의 1b상이 중순쯤 종료가 예상되고 하반기 데이터 발표와 연말 2상 진입이 전망된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MerTK 저해제’의 전 임상 진입과 아스트라제네카와의 공동연구에서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이 도출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