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 성능 개량 전력화

by김관용 기자
2016.05.02 09:45:27

우리 작전환경과 운용개념에 맞는 지휘통제체계 성능 개량
LG CNS 주관으로 사업 추진, 국산 SW 사용으로 비용절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작전 환경과 운용 개념에 맞도록 구현한 전·평시 지휘통제체계가 시스템 개비를 통해 한층 향상됐다.

방위사업청은 성능이 개량된 한국군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지난 1일부로 전력화했다고 밝혔다. KJCCS 성능 개량 사업은 는 2012년 8월부터 2016년 4월까지 44개월에 걸쳐 업체주관(LG CNS)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했다. 운용시험평가에서 ‘전투용 적합’ 판정을 받아 전력화됐다.

KJCCS는 2007년 12월에 합동작전 기능 개발과 육·해·공군 지휘통제체계와 연동 등을 통해 지금의 합동지휘통제체계로 최초 전력화됐다. 이후 작전환경 변화에 따라 체계의 생존성 보장, 연동대상체계 증가에 따른 상호운용성 확보, 장비 노후화 개선, 주요 작전사급 부대의 단독 운영 보장 등 성능개량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청은 체계개발의 우선순위, 전력화 시기 등을 고려해 1·2단계 사업으로 구분해 성능 개량을 추진했다.

성능개량 1단계(2012년 8월~2015년 4월) 사업을 통해서는 합동참모본부 중심의 합동작전 운용 능력을 보장하기 위해 서버처리능력 확장(2배), 체계사용자 수용능력 확대(4배), 센터서버 간 네트워크 대역폭 확장(3.5배) 등을 추진했다. 체계 안정성을 개선하는 등 소프트웨어 기능 개선과 합동작전 수행 능력을 갖춘 체계 완성이 핵심이었다.



성능개량 2단계(2014년 6월~2016년 4월) 사업에서는 작전사급 부대가 네트워크 단절 및 장애 발생 등 우발상황 발생 시에도 단독으로 운영이 가능하도록 독립 부대서버를 구성했다. 이를 통해 작전사급 부대의 독립성 및 안정성을 보장하는 체계를 완성했다.

특히 2단계 사업에서는 해병대사의 합동 상륙작전 및 서북도서작전 기능 등 작전사급 부대의 고유임무 기능을 추가 개발해 한층 격상된 합동작전 및 실시간 지휘통제가 가능토록 했다.

이와 함께 이번 사업에서 기존 합동지휘통제체계에 적용됐던 외국산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을 걷어내고 국산으로 교체했다. 기존 오라클 DBMS를 티맥스의 ‘티베로’로 바꾼 것이다. 외국산 제품 위주로 구성됐던 국방 영역의 DBMS 분야에서 완전한 국산화를 이뤘다는 평가다. 또 국가 표준인 ‘전자정부 프레임워크’ 기술 적용을 통해 관리자의 유지보수가 편리한 체계로 성능을 개량했다.

방위사업청 지휘정찰사업부장인 김보현 공군준장은 “합동지휘통제체계 성능개량을 통해 네트워크 중심전의 핵심체계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면서 “합동전장의 기본 개념인 정보전 위주의 통합전투 능력을 포함한 작전수행 능력이 한 단계 발전했다”고 말했다.

합동지휘통제채계 [방위사업청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