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아이콘]우울증 유발하는 고도비만, 생명까지 위협한다
by김성권 기자
2013.04.24 11:02:56
[이데일리TV 김성권 기자]지난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의 전체 비만율은 30%로 국민 10명 중 3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고도비만은 10년 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나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고도비만은 각종 질병에 쉽게 노출되고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생명까지 위협하는 위험한 질환이다. 게다가 고도 비만 환자들은 ‘자기 관리를 못 하는 사람’이라는 주위의 편견으로 자신감을 잃게 되고 심한 경우 우울증으로 발전해 치료조차 받지 않고 자신의 몸을 방치한다.
우울증은 삶에 대한 의욕을 상실하게 하고 수명장애나 불안장애, 대인기피증 증상을 보이며 심할 경우 자살로까지 이어지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진다. 때문에 고도비만 환자는 정신과적인
치료와 동시에 근본적인 비만 문제를 해결해야 우울증도 치료가 가능하다.
고도비만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본인 의지가 중요하다. 환자들은 잘못된 식습관이 가장 큰 문제인 만큼 식이조절이 우선시 되어야한다. 그러나 고도비만 환자들은 공통적으로 폭식증상이 있기 때문에 단순한 의지만으로는 식이조절 조절이 어렵다.
식사량 조절을 좀 더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시술적인 방법을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비만 수술 중 위밴드 시술은 본인의 의지만으로 식이조절이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들에게 살이 찌지 않는 식습관을 갖게 해 체중 감량에 도움을 준다.
위밴드 시술은 식도에서 위로 연결되는 경계 부위 바로 아래쪽에 실리콘으로 만든 링을 장착해 위의 용적을 줄여 적은 양의 음식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끼게 해 식사량 조절을 가능케 한다. 복강경 수술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존의 위절제술이나 위우회술에 비해 수술의 위험도도 낮고 수술 후 회복속도도 빠르다.
권수인 예다인외과의원 원장은 “고도비만에는 수술적인 치료가 육체적 정신적 합병증을 치유하는데 가장 효과적일 수 있다”며 “위밴드 수술은 치료 후 위 용적 조절이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도움말: 권수인 예다인외과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