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서 스테인리스 100만톤 체제..`세계 2위권`

by윤도진 기자
2011.06.13 11:30:00

中 자회사, 2013년 홍콩 혹은 상하이 상장
스테인리스 총생산 300만톤..고부가 제품 주력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포스코(005490)의 중국 스테인리스 자회사인 장가항포항불수강(張家港浦項不銹鋼, ZPSS)이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연 10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 생산 규모는 이로써 총 300만톤 규모로 늘어 세계 2위권으로 올라선다.

포스코는 13일 중국 장쑤(江蘇)성 장자강(張家港)시에 위치한 `장가항포항불수강`에서 조강 연산 100만 톤, 냉연 60만 톤 생산체제를 갖추는 종합 준공행사를 개최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난 1997년 포스코와 중국의 사강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회사로 포스코가 82.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1999년 연 20만 톤 규모로 냉연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2006년에는 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중국 내에 상공정 설비를 도입해 조강생산 8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를 생산해 왔다.

이에 이어 이번에는 40만톤 규모의 저가원료 용해설비인 탈린로와 20만톤 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해 스테인리스 일관생산 100만톤 체제를 완성했다.

이로써 포스코의 전체 스테인리스 조강 능력은 300만톤 규모로 늘어 아세리녹스(340만톤), 타이위안(300만톤) 등에 이어 세계 2위권의 스테인리스 메이커로 올라섰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2009년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일시적인 경영 악화에도 불구하고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과감히 단행해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주췐(酒泉)이나 타이위안(太原), 바오산(寶山)등 중국 내 경쟁사들보다 원가 경쟁력 우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이번에 설치한 탈린로는 불순물 함유량이 많은 저가 원료인 니켈 냉선 사용비를 60%까지 끌어 올릴 수 있어 연간 4000만 달러의 원가절감이 기대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이번에 20만 톤 규모의 냉연설비를 증설해 냉연생산 규모를 60만 톤으로 늘림으로써 계열인 청도포항불수강(靑島浦項不銹鋼)을 포함해 냉연비를 84%로 늘려 중국 내 최고수준의 고부가가치화를 실현하게 됐다.

아울러 15만 톤 규모의 직영 코일센터를 설치해 코일 절단, 전단 등의 가공 능력을 갖춰 일반시장 판매는 물론 실수요 고객사의 요구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장가항포항불수강은 향후 본사와 함께 인도네시아 니켈 광산을 개발하고 현지에 제련공장을 신설해 원료자급률을 50%이상으로 확대함으로써 원가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계획이다.

또 듀플렉스(Duplex) 등의 고합금 제품, 고청정 극박 정밀재용 소재, 열연 플레이트(Plate), 고기능 400계 제품을 확대해 2012년 차별화 제품 판매 비율을 55%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와 투명 경영 등을 위해 이르면 2013년 홍콩 또는 상하이(上海)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계획이 실현되면 현재까지 투자된 금액을 상회하는 지분 평가이익과 처분이익이 생겨 이를 재투자 한다는 방침이다

행사에 참석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장가항포항불수강은 지속적인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로 중국 스테인리스 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포스코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의 첨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