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라이프, 국내 최초 실시간 3D방송 구현

by양효석 기자
2009.10.12 11:25:48

이몽룡 사장, 13일 한국전자전 통해 3D방송 시연
내년중 3D 입체방송 상용화 박차

[이데일리 양효석기자] 디지털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국내 최초로 위성과 방송 플랫폼을 통해 3D 방송을 전국에 실시간으로 시험방송한다.

3D방송 관련 장비를 갖춘 스카이라이프 가입자라면 이르면 올해말부터 3차원 입체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3D방송이란 3D전용 카메라로 제작된 3D 방송프로그램, 기존 2D 방송콘텐츠를 3D 콘텐츠로 변형할 수 있는 전용칩이 내장된 TV를 통해 3D전용 안경을 쓰고 입체감 있게 시청할 수 있는 방송을 말한다. 최근에는 3D전용 안경을 쓰지 않고도 3D방송의 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TV가 개발되기도 했다.

이몽룡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오는 13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제40회 한국전자산업대전에 참여, 방송 플랫폼을 통한 3D 시험방송을 시연할 예정이다.



이달 13∼16일 전시기간 동안 방송되는 스카이라이프 3D 콘텐츠는 SkyHD와 몽고나무가 공동제작한 어린이 교육용 애니메이션 등 국내에서 제작된 3D 프로그램이 방송될 예정이다. 3D콘텐츠 제작사인 SkyHD는 지난 2004년부터 24시간 HD프로그램을 방송한 국내 최초의 HD전문채널로서, 3D콘텐츠 분야에서도 선도적이고 본격적인 투자·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시험방송 후 독자적인 프로그램의 제작 확대를 통해 3D전문채널로서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이번 3D 시험방송의 의미는 2D HD시대를 넘어 3D로 차세대 디지털미디어 방송시대도 주도해 나갈 수 있다는 기술적 우위를 보여준 데 있다"면서 "전국 실시간 3D 방송시대를 앞당기는 계기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스카이라이프의 3D시험방송은 기존 HD 위성방송 송출 방식에 기반한 것"이라며 "국내외 3D방송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맞춰 관계 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3D방송의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연구와 개발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3DTV는 정부에서 발표한 IT코리아 5대 미래전략 과제중 하나다. 오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2012년 런던올림픽을 중계하게 될 차세대 입체형 TV로, 일본은 이미 2007년 10월 BS11로 시험방송을 개시했고, 영국 BskyB는 2008년 12월에 위성 기반 양안식 3D시험방송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