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윤도진 기자
2009.07.17 11:40:49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코스피시장이 장초반 잘 나가다가 결국 강보합권까지 밀렸다.
미국발 훈풍에 갭상승하면서 출발했지만 나흘 연속 상승에 대한 부담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 또 이웃 중국 시장이 약세를 나타내는 것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선물시장의 베이시스가 개선된 상황이어서 오후장에서는 장 초반의 상승폭을 다시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7일 오전 11시3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58포인트, 0.25% 오른 1435.80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수로 지수를 받치고 있다. 현재 755억원, 819억원으로 매수 우위 포지션을 잡고 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4700계약 넘는 순매수로 시장 베이시스를 콘탱고(현물 대비 선물 고평가)로 이끌고 있다. 이 때문에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670억원 가량 매수 우위가 나타나고 있다.
개인은 현물시장에서 1674억원 어치를 순수하게 내다팔며 차익실현 중이다. 선물시장에서도 4732계약 매도 우위로 자리잡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매도세가 강하지만 일시적이라고 볼 수 있다"며 "시장 베이시스가 플러스이기 때문에 돌발악재가 없다면 오후장에서는 지수 상단을 높여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증권업이 2% 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건설도 1% 이상 상승세다. 전기전자, 통신, 서비스업도 오름세다. 반면 은행을 비롯한 기계, 전기가스업, 보험업 등은 약세다.
시총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삼성전자(005930), LG전자(066570), LG디스플레이 등 IT업종을 비롯해 현대차, 현대중공업(009540), SK텔레콤 등은 상승세다. 반면 포스코, 한국전력, 신한지주 등은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한때 반락했다가 역시 보합권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시각 전일보다 0.48포인트, 0.10% 오른 482.76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