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캐릭터로 젊은 화가들의 정체성 찾기

by노컷뉴스 기자
2007.02.13 13:40:00

국제갤러리 동양인 작가 4인 그룹전시전 3월4일까지

[노컷뉴스 제공]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한데 모은 그룹전시전이 다음달 4일까지 삼청동 국제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달 젊은 작가 3인 그룹전시에 이어 ‘Group Show Part ∏:이혜림, 전경, 히데아키 가와시마, YP(유영필)’을 마련, 작가마다 각기 다른 이미지 해석을 통해 젊은 작가들의 다양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뉴질랜드(이혜림), 미국(전경), 일본(히데아키 가와시마), 한국(YP)에서 생활하고 있는 4명의 작가들이 그 나라의 문화와 경험들을 체득하면서 정체성, 자신만의 이미지 등을 다양한 캐릭터로 만들어 회화· 영상· 설치·프린트 작품으로 내놓았다.

작가들은 개인의 정체성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와의 관계라는 주제를 저마다 만화 캐릭터를 연상시키는 인물들을 이용해 표현하고 있는데, 팝 아트를 연상시키는 이 독특한 캐릭터들은 작가들 자신이 스스로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얻은 자화상 같기도 하다.



뉴질랜드에서 활동중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혜림은 애니메이션 기법의 3D 작업으로 ‘TOKI'라는 캐릭터를 만들어 여성의 아름다움에 대한 집착과 환상을 드러내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교포 작가 전경은 언뜻 보기에는 귀여운 소년과 소녀들을 그린 듯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냉정한 심리적 상황이 표출돼 있다. 인물들의 엽기적인 행동과 표정은 미국에서 성장한 작가가 경험한 차별과 문화적 차이에 따른 충격, 혼미해진 정체성 등이 담겨있다.


큰 눈과 휘날리는 흰 머리카락을 강조한 형상으로 인간인지 유령인지 구분하기 모호한 신비한 얼굴 이미지를 표현한 일본 작가 히데아키 가와시마와 커다랗고 공허한 눈, 불균형적인 몸, 어둡고 밝은 인간의 양면성을 보여주는 듯한 인물의 표정을 그린 YP의 작품도 흥미롭다. ※문의 02)735-84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