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4만달러 회복, 그레이스케일 환매 압력 여전
by강민구 기자
2024.01.25 10:12:24
25일 한때 3만9000달러 하락 이후 회복
운용자금 300억 달러 GBTC 계좌서 환매 계속
투자심리 지표는 ''중간'' 단계 기록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25일 한때 3만9000달러대까지 하락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장중 4만달러를 회복했다. 비트코인 신탁에서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의 계좌에서 환매 압력이 계속된 영향으로 하락했다가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25일 가상자산 시황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오전 9시 5분 기준) 비트코인 시세는 4만51달러로 전날 대비 0.38% 상승했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6.23% 하락폭을 기록했다.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의 대표격인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7% 하락했고, 일주일 새 11.77%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권 주요 코인인 BNB는 전날 대비 1.8% 내렸고, 솔라나는 같은 기간 5.19% 상승했다.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지난 10년간 운영해온 비트코인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최근 비트코인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GBTC는 2013년 기관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신탁 상품으로 출시됐다. 총 자산운용규모(AUM)는 300억달러에 이른다. GBTC에 있던 기관 자금이 블랙록 등 수수료가 낮은 다른 비트코인 현물 ETF로 이동하면서 환매 압력이 높아진 게 가격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앞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후 기대감에 비트코인 가격은 4만8000달러까지 기록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보여왔다. 업계에서는 가상자산 시장 내에서만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코인마켓캡의 ‘가상자산 공포 및 탐욕 지수’에 따른 가상자산 심리 단계는 50점으로 ‘중간’ 단계를 나타냈다. 값이 0에 가까워지면 시장이 극도의 공포상태를 나타내며, 100에 가까우면 극도의 탐욕 단계를 나타내는 가상자산 시장 심리 지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