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여가지출비용 월 20만 1000원…연차 소진율 76.2%
by장병호 기자
2023.12.26 11:09:38
국민문화예술활동·여가활동·근로자휴가 조사
문화예술 직접 관람률 58.6%, 전년 대비 0.5%↑
거리두기 해제로 스포츠·여행 참여 늘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이후 국민의 문화·여가 향유 활동이 회복 추세에 접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여가지출 비용도 월평균 20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 5000원 증가했다.
| 크리스마스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2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일대가 여행객으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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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하 문광연)과 함께 문화 분야 대표 승인통계인 ‘2023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국민여가활동조사’, ‘근로자 휴가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이들 조사는 국민의 문화·여가 향유와 근로자의 휴가사용 실태 파악을 위해 매년 시행하고 있다.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와 국민여가활동조사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진행했다.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국민의 문화·여가 향유 회복 수준은 물론 이전과 달라진 문화·여가 향유 형태를 살펴볼 수 있다.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이하 직접 관람률)은 58.6%로 전년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나, 2021년 이후 계속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람자에 한정해 산출한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 횟수는 2023년 4.3회로 2022년 대비 0.6회 증가했다. ‘문화예술행사 참여율’은 4.8%로 전년 대비 1.1%포인트 상승했다.
전반적인 여가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60.7%로 전년 대비 4.1%포인트 증가해 2012년 이후 가장 큰 수치를 기록했다.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2023년 16.1개로 전년(15.1개) 대비 1.0개 증가해 여가활동의 다양성이 회복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여가지출비용은 월평균 20만 1000원으로 전년 대비 2만 5000원 증가했다. 관광 활동처럼 지출 비용이 큰 여가 활동이 증가하고, 소비자물가 상승과 같은 외부요인이 동반 작용한 결과로 추정된다.
지난해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의 영향으로 가족동반 여가활동 비율은 33.5%에서 34.0%로,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12.4%에서 13.2%로 상승했다. 휴식활동은 전년 대비 1.4%포인트 감소했고, 스포츠 참여, 관광 등 활동적인 여가활동 비율은 전년 대비 각각 4.9%포인트, 1.2%포인트 증가했다.
근로자휴가조사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를 기준으로 실시했다. 연차휴가 소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증가한 76.2%로 나타났다. 연차휴가 중 휴식목적의 사용 비율은 30.9%에서 29.6%로 하락한 반면, 여행목적의 사용 비율은 29.4%에서 31.1%로 상승했다.
유병채 문체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은 “이번 조사에서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었던 국민의 문화·여가활동이 양과 질적 측면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2024년에도 회복세가 가속화될 수 있도록 국민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는 문화 향유 기반 확대 정책을 내실 있게 추진해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세부적인 내용은 향후 문화셈터 홈페이지와 문화예술지식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