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국산 식재료 메뉴로 '두 마리 토끼' 노린다

by김범준 기자
2021.12.12 16:18:26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 이미지 구축에
국산 농축산물 소비로 '지역 상생' 강조
원산지·친환경 우선 소비 트렌드 반영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외식업계에서 국산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 메뉴가 속속 선보여지고 있다. 보다 맛있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국내 농산물 소비로 지역 농가와 상생한다는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어서다. 최근 소비자들이 맛은 물론 재료 원산지와 친환경 제품 등 요소들을 꼼꼼히 따져보고 선호하는 트렌드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피자알볼로 신메뉴 ‘파인애플떡갈비피자’와 ‘떡갈비치즈오븐스파게티’.(사진=피자알볼로)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알볼로는 최근 출시한 ‘파인애플떡갈비피자’에 ‘국산’ 이미지를 강조하고 나서고 있다. 이 제품은 한 쪽은 파인애플로, 다른 한 쪽은 떡갈비로 채워 서로 다른 두 가지 맛을 피자 한 판에 담아 선명한 대비 속 조화를 느낄 수 있는 이색 피자다. 메인 토핑 떡갈비는 국산 돼지고기 ‘한돈’으로 만들어 우수한 맛은 물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떡갈비뿐만 아니라 국내산 꽈리고추 튀김도 토핑으로 푸짐하게 올렸다. 이 밖에도 사이드 신메뉴 ‘떡갈비치즈오븐스파게티’에도 국산 한돈을 활용했다.

▲스쿨푸드 신메뉴 ‘의성마늘떡볶이’.(사진=스쿨푸드)
스쿨푸드는 국내 대표 마늘 재배지 경북 의성 마늘을 듬뿍 넣은 ‘의성마늘떡볶이’를 최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스쿨푸드만의 특색 있는 메뉴로 개발해 국산 고품질 의성 마늘의 깊은 풍미를 느낄 수 있다. 또 부드럽고 쫄깃한 식감의 떡과 어묵, 맵싸한 다진 마늘을 활용한 매콤 양념장이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다.



▲SPC삼립 ‘함께 웃어요 빵긋’ 브랜드 신제품 만쥬 2종 ‘고구마인줄’과 ‘감자인줄’.(사진=SPC삼립)
SPC삼립은 ‘함께 웃어요 빵긋’이라는 지역상생 브랜드를 선보이고 국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베이커리를 출시했다. 신제품 만쥬 ‘고구마인줄’, ‘감자인줄’은 지역 농산물 ‘평창 감자’와 ‘해남 고구마’를 사용한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제품이다. 꾸덕하고 촉촉한 식감의 만쥬지만 감자와 고구마를 닮은 외관으로 맛은 물론 보는 재미도 살렸다. 전국 편의점 또는 마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켈로그 신제품 시리얼 ‘첵스 팥맛’.(사진=농심켈로그)
농심켈로그는 전북 고창에서 생산된 국산 팥 100%를 사용한 ‘첵스 팥맛’을 출시했다. 여기에 새알심을 연상시키는 하얀 마시멜로우를 넣어 마치 소싯적 할머니가 손수 만들어 주던 단팥죽을 연상시키며 추억의 맛을 느끼게 한다. 한국적인 시리얼 맛으로 최근 뉴트로(new+retro·신복고) 감성에 익숙한 2030대 MZ세대들의 입맛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산 식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제품 품질을 높이면 소비자 만족도가 올라가는 동시에 농가와의 상생 등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와 이미지가 상승하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면서 “최근 식음료 시장에서 신제품 경쟁이 치열한 만큼 이를 차별점으로 활용하는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