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17.03.08 08:55:12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자신에게 “짐승만도 못하다”고 말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덕에 ‘정치의 무서움’을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문재인 전 대표는 7일 채널A ‘외부자들’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문 전 대표는 진행자 남희석이 “대통령이 되는 순간을 상상해본 적 있냐, 있다면 언제?”라고 묻자 “요즘은 늘”이라고 답했다.
또 “지난(2012년) 대선 때도 없었던 것 아니냐? 억지로 끌려나온 사람 같았다”는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문 전 대표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꿈이 없기야 했겠냐. 지금 훨씬 절박해졌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번 대선에서 떨어진다면 정계 은퇴하겠냐”는 남희석의 질문에 “삼수는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은퇴하면 뭘 할 거냐”는 물음에는 “자유를 찾을 것이다. 우선 뉴스로부터해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요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가 부지런 하시다. 아침에 일어나면 문재인 대표를 비난하는 글을 올리는데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의 사이가 너무 나빠보인다”며 이른바 ‘문모닝’을 언급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지금은 정권교체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하는 중이니까 앞서가는 정당과 후보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정권교체가 끝나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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